전북 고창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하 자연유산) 민간 포럼 공동 위원장인 (사)도시인숲 제종길 이사장은 지난달 22일과 23일 1박 2일 동안 자연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해 고창군이 주최하고, 안산의 ‘생태관광 사회적 협동조합 지지네이쳐’ 가 주관한 ‘2023 고창갯벌 포럼’에서 좌장을 맡았다. 
포럼 이튿날에는 ‘대죽도 갯벌체험’과 ‘갯벌 도서전(책마을 해리와 안산의 동네책방 선들바람이 주제)’까지 이어졌다. ‘(사)도시인숲’ 회원 40여 명이 현장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포럼을 후원했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자연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고, 자연유산의 의미, 갯벌 생태와 기후변화, 갯벌과 이동성 조류, 지역사회와 현명한 이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주제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유산의 중요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데 있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자연유산에 대한 인식을 증진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도 있었다. 
최근 화성시에서도 갯벌을 자연유산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사)도시인숲 회원들이 자연유산의 의미를 새기면서 고창의 갯벌 현황과 자연유산의 이점에 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해양생태학 전문가인 제종길 이사장은 과거 대한민국 전체 갯벌 보전연구의 연구책임자였으며, 고창갯벌과도 25년간 인연을 가졌다. 고창군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때는 분야연구 책임자로, 자연유산 등재를 처음 준비할 때에도 준비위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고창의 운곡 람사르습지에 생태관광을 적용하기 위하여 2009년부터 2년간 지역주민들의 실행 방식과 해설 방안을 전수했다.

(사)도시인숲 회원들은 대부분 잘 보전된 갯벌의 미세식물은 육상의 숲과 마찬가지로 탄소 흡수량이 많다는 점과 갯벌의 가치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포럼의 강의와 체험을 통하여 습득했다. 
130여 명의 (사)도시인숲 회원들은 매년 3~4회가량 전국에 숲이 잘 보전된 곳으로 학습 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이러한 현장 방문을 하며 자연자산의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고있다. 올봄에는 파주시의 수목원과 헤이리 마을을 다녀왔고, 올 가을에는 그동안 코로나로 연기됐던 대마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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