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시인숲(이사장 제종길)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부도로 역사와 자연 탐방을 다녀왔다. 대부분 안산시민인 회원 37명이 부산에서 여객선을 타고 대마도 이곳저곳을 다녔으며, 역사의 현장과 자연을 잘 관리하는 산림, 특히 숲들을 탐방하였다. 
대마도에는 우리 역사와도 여러 가지 관련 있는데 유적들은 주로 대마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남쪽 섬의 이즈하라에 있었다. 
고려 시대까지는 한반도의 영향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조금 소원해진 조선 시대에도 교역량은 많았다. 임진왜란 이후 교류를 하지 않았을 때는 대마도 주민들의 삶이 어려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전쟁 후 일본의 에도시대 이후에는 조선통신사 방문을 재개되어 약 200년 동안 12차례 진행되면서 섬의 문화와 경제활동도 활성화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다.
특히 두 곳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을 하였다. 한 곳은 조선 시대 마지막 왕의 막내딸 덕혜옹주의 봉축비(李王家宗伯爵家御結婚奉祝紀念碑)가 있는 가네이시 성이었고, 다른 한 곳은 마지막 의병장 최익현 선생의 추모비 (大韓人 崔益鉉 先生 殉國之碑)가 있는 절 수선사였다. 
이조 왕가와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작은 섬의 영주 집안과 결혼했다는 자체에도 울분이, 그리고 옹주가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에 일행들은 너무 가슴 아파했다. 최익현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의병 투쟁하다 체포된 후 대마도에 유배되어 단식으로 74세에 순국하였다. 작은 사찰에 추모 꽃 하나 제대로 놓여 있지 않은 비석을 바라보며 모두 눈시울을 적셨다.
그 외에도 대마도 곳곳을 다니며 여러 숲을 방문하였다. 대마도의 90% 이상이 산림지역인데도 이웃한 이키섬과 함께 국정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었으며, 숲의 훼손을 극도로 제한하는 정책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 후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한 삼나무와 편백의 조림사업은 체계적으로 수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엄청난 규모의 숲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20ｍ가 넘는 쭉 뻗은 삼나무가 펼쳐진 숲길을 걷고 경관을 바라보며 숲이 제공하는 혜택에 대해 논의하였다. 대마도 찾는 많은 국내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이 섬이 주는 의미를 되새겼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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