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세 번 읽어도 질리지 않고 읽을수록 새로워지는 동화평
2년 전부터 사이동 꿈을 키우는 도서관 동화강의로 열정진행중 

본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류근원 동화작가가 ‘제33회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했다. 방정환문학상은 우리나라 아동문학 최고의 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상이다. 이번 문학상 수상작은 단편동화집 《구름 위 책방》이다.
시상식은 11월 18일(토) 구리시 소재 구리문화원에서 열렸다. 해마다 방정환문학상은 서울에서 시상식을 열었지만, 올부터는 구리시에서 후원을 받게 되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묘소가 구리시에 있고, 더 나아가서는 방정환의 업적과 그의 문학적 성과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이다.
수상작 《구름 위 책방》은 단편동화집이다. 이 동화집에는 5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다. 그동안 류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책을 소재로 써왔던 완결판이다. 지난해 4월, 류 작가는 장편동화집 《세탁 책방 할머니》를 출간했다. 이 또한 책을 소재로 한 동화이다.
심사위원들은 장편 《세탁 책방 할머니》가 도깨비나라 왕자를 게임 왕자가 아닌 독서 왕자로 만들기 위해 지구로 내려온 이야기를 교향곡처럼 펼쳤다면, 이번 수상작 《구름 위 책방》은 각기 다른 소재로 잘 짜여진 실내악 같은 작품이라고 의견 일치를 했다.
동화작가 원유순 심사위원은 《구름 위 책방》은 전작인 《세탁 책방 할머니》를 더욱 섬세하게 떠받치는 작품으로 가치 있는 삶이 어떤 삶인지를 진지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며, 그 질문의 근저에는 책을 지키는 일, 독서가 인간의 참다운 정신과 삶을 지키는 길임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판타지의 적절한 활용, 복잡한 이야기를 간결하고 선명하게 간추려내는 능력, 두 번 세 번 읽어도 질리지 않고 읽을수록 새로워지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류 작가는 이번 방정환문학상이 또 한 번 본인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며 더 좋은 동화, 새로운 동화를 쓰고 싶다고 수상소감에서 피력했다. 류 작가의 다음 동화가 어떤 동화일지 귀추가 된다.
현재 류 작가는 안산에 아동문학 붐을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사이동꿈을 키우는 도서관(관장 박명신)에서 동화강의를 하고 있다. 작년처럼 올해에도 동화작가가 탄생할 것으로 조심스레 말하고 있다. 그의 문학상 수상과 안산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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