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장마철이 본격화된 가운데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고등학생 수백명이 집단으로 식중독과 장염 유사증상을 보여 급식행정에 비상이 걸렸다.



안산 S고교(전교생 1천690여명)는 지난달 28일 173명의 학생이 갑자기 설사 등 배탈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은데 이어 29일에도 39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이 가운데 3명이 조퇴했다. 병원 치료결과 학생들 대부분은 장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중독 증상이 발생하자 학생들의 가검물 등을 채취해 원인분석에 나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결과 일부 학생에게서 장독소형대장균이 검출됐지만 집단발병에 대한 원인으로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밝혀 아직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고교는 현재 직영이 아닌 위탁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식중독 증상이 일선학교에서 재발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9일 ▲위탁급식의 직영전환 ▲학교 운영위원회내 급식소위원회 구성 ▲우리농산물 식자재료 공급 ▲급식조리원 정규직화 등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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