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 논란이 전국적으로 거센 가운데 관내 한 교회가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희망교회(와동ㆍ오진희 목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천정배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시위 9일째가 되는 6일에는 같은 교인인 조지영씨가 “침략자 미국을 도와서 파병하는 것은 우리도 침략자가 되는 것”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희망교회 오 목사는 “종교적인 측면을 떠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에 동조하는 파병은 잘못된 것을 밝히고자 한다”며 1인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민여론을 무시한 파병으로 김선일씨 사건이 생기게 된 것”이라며 “제2ㆍ제3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파병이 철회되고 서희제마부대도 철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그는 “故 김선일씨는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로 억울하게 목숨을 달리했다”며 “故 김선일씨에 대한 피랍진상 규명 및 책임자에 대한 강력처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나 하나의 목소리가 파병 철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개인의 생각이 모여 큰 뜻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단체의 많은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교회 측은 이달 말까지 1인시위를 전개하며 국회의원 천정배 측에 성명서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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