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가 불법 포장마차를 단속한다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입구에 대형 철물과 철조망을 설치하자 어민들이 농성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운항만청측이 소속 시설물에 철물을 설치하는 것을 막아서면서 구청 직원들과 항만청 소속 공익요원들간에 몸싸움을 벌여 양측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단원구는 1일 직원 80여명을 동원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입구에 길이 7.5m 높이 2.4m 크기의 대형 철물과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에 어민들은 구의 철문설치에 항의하며 선착장에 있던 배 35척을 모두 뭍으로 올려놓고 항의농성을 벌였다.



구 관계자는 "일부 어민들이 선착장 입구에서 상습적으로 포장마차 영업을 해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해운항만청과 협의해 철문을 설치하게 됐다"며 "해운항만청은 철문을 설치하도록 구두로 약속 해놓고도 갑자기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변해 몸싸움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항만청 관계자는 "항만청 소속 시설물에 구가 철문을 설치한다고 해서 문서를 통해 설치를 못하도록 했다"며 "안산시 공무원들이 강압적으로 밀어붙여 철문을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공익요원이 팔을 다쳤다"고 말했다.



어민 김모씨는 "일부 불법 포장마차를 없애기 위해 선착장에 철문까지 설치하는 바람에 조업에 차질을 빚게돼 무기한 조업을 중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