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에 상가들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가격파괴 경쟁력을 펼치는 가운데 미용실 업계에서는 ‘제살깎기’식의 가격파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미용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과포화 상태인 관내 미용실계에 저가브랜드를 내세운 대형미용업계가 들어서면서 너도나도 손님끌기를 위한 가격경쟁이 커지자 재정 경쟁력 없는 영세미용실은 폐업위기에 처해지고 있는 상태다.



상태가 이렇자 미용실업계에는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원가절감이 불가피해 소비자들에게 싼 퍼머약품을 처리하는 등 소비자들의 두발에도 손상을 입히고 있다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안산시에 따르면 관내 미용실은 현재 총 1055개로 올해 126개가 개점하고 71개가 폐업했다. 새로 개점한 미용실 가운데 300여평의 대형상가에 2만~3만 저가브랜드를 내새운 미용실은 모두 올해 개점해 고잔동 중앙역 상업지구에만 3개가 밀집해 있다.



안산시 단원구 미용협회 관계자는 “요즘 추세에 맞춰 대형미용실의 저가브랜드화가 확산되면서 최근 가격경쟁에 밀린 미용실은 명의변경하기 일쑤”라며 “지난달만 명의변경 횟수가 15~20건이 된다”고 말했다.



고잔동 M 미용실의 이 원장은 “고객을 끌기위해 언제부턴가 서비스보다는 초저가 가격에 치중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재정으로 겨우 버티고는 있지만 이처럼 점점 미용시장 자체가 침체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동의 주부 정모(41세)는 “요즘 미용실이 대게 싼 편이라 몇 번 헤어스타일을 바꾸곤 했는데 두발손상이 너무 쉽게 왔다”며 “다시 하려고 해도 이미 너무 손상된 상태“라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10년동안 안산에서 미용실을 해 온 김 원장은 “퍼머약은 성분량에 따라 원가가 5천원부터 7만원까지 다양해 가격이 저렴하면 대게 약품의 원가도 저렴한 걸 쓰게 되어 있다”며 “두발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은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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