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산지역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내 업체의 경우 내수침체외에 원자재 및 유가 상승 등 국내외 악재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대기 수질오염 집중단속 등으로 기업경영이 크게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산상공회의소가 근로자 10인이상 관내 제조업체 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3/4분기 기업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P로 여전히 저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관내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 자체가 지난 2002년 2/4분기때 107P로 100P를 넘어선 이후 2년이 넘도록 7~80P대에 머물고 있어 지역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한 업체가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BSI 101) 전기전자(106) 기계설비(101) 부문은 IT시장의 호조와 급성장한 중국시장 등에 힘입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점차 중국산에 밀리고 있는 섬유의복(30)은 극심한 침체가 전망됐고 오랜 내수시장 침체탓에 비금속(65)과 운송장비(71)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수출(110)과 생산설비가동률(107)은 호조가 예상되지만 원자재가격(26) 자금사장(75) 내수(81) 등은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기업인들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42%)과 매출부진(36%) 자금사정 악화(12)를 경영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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