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송진섭(54) 시장에 대한 첫 공판이 지난달 30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김인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송시장은 종합운동장 설계회사인 A사 대표 장모(66)씨로부터 현금 2천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송시장은 시장관사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의 공소사실과 관련 "당시에는 관사를 어린이 놀이시설로 사용해 관사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업자의 주장이 사실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시장은 또 "뇌물전달 시점에는 후보경선에 패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시기로 당선 가능성이 없었고 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돈을 건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시장은 "장대표가 사전에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관사에서 만났다고 주장한 것은 진술을 꾸미다가 실수한 것 같다"며 "검찰의 기소에 유감스러우며 재판을 통해 결백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시장은 지난 1기 민선시장 재직당시 종합운동장 설계회사 대표 장씨로부터 중지된 설계용역의 재개에 대한 고마움과 향후 기성금 지급 편의 명목으로 2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이달 14일 오전11시 401호 법정.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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