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건은 얼마입니까?” “이거요? 이건 500원 입니다. 싸죠? 이 돈은 모두 희귀ㆍ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쓰여집니다”



지난 10일 오후 2시께. 고잔1동 한 골목길에서는 초등학생 나이의 아이들이 장을 펼치고 물건을 파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한낮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총 27명의 어린이들이 펼친 이날의 행사는 ‘희귀ㆍ난치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



이날의 바자회는 고잔동 한 미술학원에 자녀를 둔 23명의 학부모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 위한 아이들의 귀한 경험과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마련했다.



그렇지만 이번 행사에서 학부모들은 아이디어만 냈을 뿐 행사 준비동안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용품과 재활용품을 모아 이날 직접 판매 수익을 내 전적으로 아이들의 몫이 컸다. 또 이날 아이들은 바자회를 열며 다채로운 행사 진행을 위해 한쪽에서는 자신들의 미술실력으로 바디페인팅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바자회를 후원한 학부모 신은주(36세)씨는 “고사리 손으로 바자회를 열 수 있을까 의아해 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열성적으로 잘 해냈다”고 격려했다.



이나린 학생(고잔초 4년)은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 수익금이 고통받는 희귀난치병 친구들에게 쓰인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났다”며 “기분이 너무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자회에서 모은 100여만원의 수익금은 행사가 끝난 후 바로 초지복지관 희귀ㆍ난치병 어린이 지원센터에 전달됐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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