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본오동 태영아파트 앞 맞은편 도로가에는 100m가량 늘어선 해바라기가 흐드러지게 피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든 이들은 바로 본오동 태영아파트 경로당(회장 이성구) 회원들.



(사)대한노인회 안산지회 소속 태영아파트 경로당 회원들은 지난 99년부터 아름다운 고장을 가꾸기 위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이곳의 꽃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꽃길을 조성했지만 코스모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오히려 미관을 해치자 경로당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해바라기로 품종을 바꿔 지금의 꽃길을 만들었다.



많은 차들이 다녀 다소 삭막해 보이는 도로변을 꽃길로 아름답게 한 태영아파트 경로당 회원의 활동은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76명으로 구성된 경로당 회원들은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주변경관을 위해 왕벚꽃 나무 30그루를 구입해 식재하는 가하면 단지에 오엽송과 철쭉을 전정관리하고 재래종 벚꽃나무를 왕벗꽃 나무로 교접교체하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은 단지 앞에 마련된 녹지공원의 소나무와 왕벗꽃나무 등 까지 전정관리하고 방학 중에는 학생들 교육활동으로 충효교육 등의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성구 회장(78세)은 “우리 고장을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누군가 해야할 일”아니냐며 “내 고장부터 아름답게 하는 지역활동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가끔식 소홀히 된 공원모습을 볼때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내 고장 내 나라를 위한 젊은이들의 마음이 성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영아파트 경로당 회원들은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오는 8월에는 7단지내 국기 등을 무료로 기증하는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