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즐.거.웠.어.요”

“아.름.다.운 한.국.이. 기.억.될.것. 같.습.니.다”



안산시에 영주귀국 해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와 그의 손자 손녀들인 3-4세대들에게 지난 ‘제4회 한국문화체험캠프’ 소감을 묻자 서투른 한국말로 이같은 소감을 말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안산시초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임근) 부설 사할린동포복지지원센터(소장 이원형)가 마련한 제4회 한국문화체험캠프에서 ‘환성의 섬 제주도’란 주제로 제주도 문화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한국문화체험캠프는 한국에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들과 멀리 사할린 및 러시아 땅에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온 손자손녀들이 함께 한국문화 체험을 즐기며 가족애를 느끼고 잊어버렸던 조국의 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해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



지난해 경주문화체험에 이어 실시된 이번 한국문화체험캠프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 불리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국마사회 안산지점 수자원 공사 등이 후원한 가운데 3박 4일간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사할린 동포 및 3 4세대 아동ㆍ청소년 90여명과 통역 등 자원봉사자 6명으로 약 100여명이 되는 방문단은 사할린동포 문화체험 방문단이란 특이성으로 제주방문 첫날부터 각 지역신문사의 취재진들의 환영세례를 받았다.



이어 방문단은 개영식과 함께 본격적인 문화체험에 들어가 ▲용두암 ▲천지연폭포 ▲한림공원 ▲금릉석굴원 ▲주상절리 ▲산굼부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산방산 ▲동복해녀마을 ▲정석항공관 ▲소인국 테마파크 ▲만장굴 ▲해수욕장 등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있는 민속촌 및 관광지 곳곳을 답사하며 제주의 다양한 문화를 보고 느꼈다.



또 이들은 제주도 뉴월드 호텔에 3박4일간 투숙하며 제주민예총 오성국 봉사자로부터 제주역사와 문화에 관해 교육받고 제주도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보는 역사퀴즈 및 레크레이션 공동체 게임(진행- 박정열 안산민예총 지부장)등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들이 평소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방문동안 제주출신의 사할린 동포 안세훈씨(67세)는 주변 제주도민에게 자신의 족보를 확인해 잊었던 고향 혈통을 만나 자신의 뿌리를 찾는 귀한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임승업(81세) 할아버지는 “살아생전 제주도에 다 와보고 손자 손녀와 함께해 더없이 기쁘다”며 “설레임이 가득했던 문화체험캠프였다”고 말했다.



이원형 소장은 “사할린 동포분들에게 한민족의 뿌리임을 잃지 않게 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는 병영체험 농장체험 등의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소개

사할린 거주 한인들은 1937년~45년 사이에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소련군의 사할린 점령으로 귀한하지 못했던 동포들로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부터 친지방문을 계기로 상화왕래를 시작했다.



1989년에 한ㆍ일 정부의 사할린동포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1992년 영주귀국 사업이 시작됐고 93년 경북 고령 대창 양로원 80명 입소를 시작으로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및 서울 등촌동 인천 삼산동 아파트 단지 등에 지금까지 약 1500명이 영주귀국했다.

현재 안산시 이동 고향마을 아파트에는 약 960여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



- 사할린동포복지지원센터는

초지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사할린동포복지지원센터는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노인단독가구로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욕구에 대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화된 가족기능을 보완 원활한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으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001년 5월부터 동포들의 효과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원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조국에 대한 이해를 도와 우리사회 적응능력을 향상시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인서비스 및 교육사업 문화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김은희 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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