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산증인이자 시화호 조류 전문가인 최종인씨(사진)가 31일 제5회 바다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안산시 조수보호 감시원인 최씨는 시화호 오염이 이 세상에 알려지면서부터 시화호와 함께 생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화호를 찾는 『조류의 안내자요 아버지』인 셈이다.



최씨의 이 같은 조수보호와 시화호를 살리려는 남다른 노력이 바다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특히 시화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희석시키기 위해 시화호에서 서식하고 있는 각종 조류를 찾아내는 일은 물론 시화호 내에서 귀중한 유적들을 발굴하는 등 안산에서 없어서는 안될 진정한 환경운동을 혼자 힘으로 해왔다.



그는 『조수보호 감시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쁜 마음이 앞선다』고 반가워하면서도 『시화호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올 정도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시화호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화호를 찾는 조류를 연구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그는 매일 시화호로 출근하고 있다. 시화호에서 서식하고 있는 조류를 찾아 비디오를 촬영하고 사진으로 보존하기 위해 조류를 조사중에 있다. 이외에도 그는 또 다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다름 아닌 시화호 내에서 폐사된 조개를 안산 생태전시관과 대부도 방아머리 일대 공원에다 전시해 시민들이 시화호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일 외에도 그는 요즘 한가지 일이 더 늘어났다. 시화호가 해수유입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이 일본까지 전해지면서 일본의 의원은 물론 관련 기관에서 시화호를 연일 찾고 있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없이 따뜻하게 안내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듯이 시화호는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시화호에는 많은 문화유적과 조류들이 살고 있어요. 이를 우리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 보존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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