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마을잔치 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어깨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5일 본오동 반월정(국궁장). 푸르른 잔디밭에 도란도란 둘러앉은 어르신들의 입가에선 연신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날 본오2동사무소(동장 민화식)가 마련한 노인위안잔치엔 350여명의 어르신들이 찾아 화사한 가을축제를 즐겼다.



60대가 훌쩍 넘어 본오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끼'를 갈고 닦아온 '늦깍이' 수강생들의 민요공연과 스포츠댄스에 노인들의 박수갈채가 연신 터졌고 노래자랑때엔 응원과 격려의 함성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제 70대가 넘어 안산에 정착해 살고있는 사할린동포들도 행사장을 찾아 사물놀이와 노래공연을 선보이며 잔치 분위기를 돋았다.



본오2동 통장과 주민들은 직접 음식을 준비해 대접하며 땀방울을 흘렸고 행사장 한켠에선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이.미용 봉사도 진행됐다.



민화식 동장은 "한끼 식사만 대접하는데 그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진정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기위해 야외에서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노인잔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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