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시작된 9일 안산시지부는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 20여명의 조합원들이 투표를 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됐다.



안산시지부는 이날 오전 9시 시청내 지부사무실에서 찬반투표를 위한 집회를 갖고 공무원의 정당한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찬반투표를 강행한다고 선언한 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가 시작되자 20여명의 조합원들은 지부사무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인명부에 서명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찬반투표에 참여했으나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찬반투표는 10여분 만에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과 과장급 이상 공무원 경찰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큰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반발하는 일부 조합원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경찰은 또 찬반투표행위가 불법이라며 현장서 압수수색을 실시해 투표용지와 인명부 현수막 등을 압류했으며 투표함도 현장에서 회수했다.



경찰은 이날 지부 관계자들을 연행하지는 않고 지부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지부장은 전날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지부측은 이날 경찰의 원천봉쇄로 투표가 무산되자 강하게 반발했고 투표과정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합원들의 투표독려와 경찰투입 사실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민주노총 민중연대 등 안산지역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기본법을 쟁취하기 위한 단체행동권 제한을 성토하며 정부정책을 규탄했다.



조합원 관계자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투표가 차단됐기 때문에 사고지부로 보고됐다”며 “찬반투표와 관계없이 오는 15일 총파업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부측은 8일 각 사무실을 돌며 찬반투표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조합원들의 투표참여를 선전. 독려했으며 1500여 공직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어떠한 탄압과 협박에도 굴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지부측은 또 지난 3일 안산지역 16개 시민. 노동단체로 구성된 “공무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안산지역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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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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