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에서는 주민 편의를 위해 2004년 봄 호수가 있는 쪽을 먼저 인수관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위한 민관합동점검(04.3.15-3.16)에서 화장실 및 장애인편의시설 부족등이 지적되어 그 인수를 연기한바 있다. 이후 시에서는 04년 3월 민관합동점검에서 지적된 보완시설을 수공에 요구하였으며 수공은 이를 대부분 수용하여 현재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이는 안산시에서 수공에 한 3번째 시설보완 요구로 수공은 대부분 이를 수용해 왔다. 이는 수공에서도 공원을 설계할 당시와 현재 시민들의 공원 시설물에 대한 문화적 욕구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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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조성과 인수작업에 대한 안산시와 수공의 파트너쉽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올 1월 27일 시가 호수공원 인수협약체결안을 수공에 전달하면서 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타지역 사례와 민원사항등을 고려하여 인수협약체결안에서 2년간의 조경시설물유지관리비와 수목보완식재비 및 인라인스캐이드장 지붕설치등(전체 약 70억 규모)을 요구 하고 있다. 실제 수공은 시흥시와 옥구공원 관리권 인수협약시 2년간의 관리비(약8억)와 2년간 하자보수 조건으로 협약체결을 한바 있다.
이에 수공은 안산시가 제안한 인수협약체결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공측관계자는 공사기산을 2년간 연장하면서까지 3회에 걸쳐 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여 왔는데 또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가 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산시에서 협약체결안의 근거중 하나로 들고 있는 타지역 사례에 대해서 묻자 ‘호수공원은 옥구공원등과는 그경우가 다르다’고 답한다. 한마지로 더 이상의 요구는 무리라는 반응이다.
올 6월 베포된 시 보도자료에 의하면 수공측은 준공인가신청서 7월중 제출하여 11월경 준공인가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그렇게 되면 관련 법률에 의해 자동으로 호수공원의 관리권이 안산시로 이양된다.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고 시 담당자에게 묻자 ‘현재 협상중이다.’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현재 협약체결안에 포함된 요구 사항중 2년간 조경시설물 관리비와 수목보완추가식재부분이 받아들여 진다면 나머지 부분은 양보하고 타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공이 타협하지 않고 행정절차를 밟아 지금 상태로 관리권이 시로 넘어오면 어떻게 할예정이냐고 묻자 ‘대책이 없죠. 협상을 계속해야죠’라고만 답한다. 그런 경우 안산시로서는 별 대책이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수공측관계자는 ‘현재 협상을 하고 있지 않으며 시관계자가 찾아와 그런 의견을 말하고 갔는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협상할 여지도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전개를 보았을 때 두 기관간의 극적 타협이 없는 이상 호수공원의 개장은 올 11월 이후에나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수공원과 관련한 안산시와 수공의 힘겨우기에서 칼자루는 수공측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안산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해 오면서 지역사회와 여러차례 갈등을 빚어온 수공이 호수공원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 시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안산시의 요구를 무시하고 지금의 태도를 계속 고수할지 지켜볼일이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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