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 이곳에 우리 기마 민족의 옛 역사를 꿈꾸며 세계최고의 시설을 갖춘 승마장이 들어섰다.

끝없는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들어선 승마장은 시설면에서 세계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미 전국의 많은 말 애호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대부남동 말부흥 2만여평에 위치한 승마랜드(대표:김운영·45). 승마랜드(www.horse ride.co.kr)는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1일 드디어 개관했다. 말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호화스럽고 사치스러운 일인지는 모르지만 승마랜드는 이미 관광명소가 됐다.



강남의 부유층과 고위층 그리고 학생과 청소년들이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심지어 외국의 관광객들까지도 말 타러 온다.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쯤 되면 승마랜드로 인한 안산의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만만찮다. 대부도 주민들에겐 일자리까지 제공한다.



승마랜드의 규모는 세계최고를 자랑한다. 2만평 규모에 110명이 동시에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실내마장은 63빌딩에 사용한 특수유리로 제작해 사계절 언제나 승마를 즐길 수 있다.



푸른초원과 아름다운 대부도 해변을 끼며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외승코스와 쾌적한 마사시설 승마문화 서비스 편의서비스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품격을 존중해 만들었다.



독일식 정취를 물씬 풍기는 별장은 200-3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승마를 배우려는 분들을 위한 강의실과 1700년전 로마군이 독일을 정벌할 때 마필에 장착했던 로마군 철편자와 티벳 칠보안장 우마비집 전문서적 등 200점이 전시돼있다.



이 유물들은 김사장이 20년간 세계를 돌며 직접 수집했다. 승마장은 100년을 내다보고 그가 10년전에 직접 설계했고 특허까지 냈다. 1억원이 넘는 말 110마리와 교관2명도 독일에서 모셔왔다.



김사장이 승마장에 쏟아 부은 돈은 자그만치 500억 원이다. 외국기업에 근무하던 스물 두 살 때부터 승마장을 꿈꿔오던 그의 꿈이 마침 대부도에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대부도와는 7년전에 첫 인연을 맺었다. 직원 연수원을 대부동동에 마련한 이후 대부도를 드나들면서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대부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이름도 아예 대부종합

건설이라고 바꿨다.



당시 김사장은 승마장 장소를 구하러 7년간 수도권 일대를 샅샅이 누볐다. 그러던 참에 송진섭 시장을 만나 사업설명을 했고 송시장이 단번에 승낙을 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실도 알아냈다. 승마랜드가 들어선 말부흥이 조선시대때 말을 조련해 중앙정부에 보내던 바로 그곳이다.



그래서인지 독일에서 들여 온 말들이 금방 적응했다. 김사장은 “말들은 예민해서 장소를 옮기면 적응을 잘 못하는데 일주일 지나니까 얼굴표정이 편안해지더라”고했다.



말 예찬론도 폈다. “말을 타려면 몸도 말에게 맡겨야 되고 마음도 말과 하나가 돼야 합니다. 재활치료도 돼죠. 로마시대엔 부상병들을 말에 태워 산책하게 했습니다. 균형 잡느라고 저절로 치료가 됩니다. 자폐증에

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승마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스포츠입니다. 다른 운동과 달리 승마는 유일하게 기를 충전하지요. 만병의 근원인 심신장애를 예방하고 골다공증이나 심폐순환 침해예방 신체교정 관절염 집중력을 키우는데도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고품격 멤버쉽 회원제로 운영되는 승마랜드는 오픈 기념으로 연말까지 비회원에 한해 50% 할인해준다.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승마프로그램과 학교 직장인 동호인 등을 위한 단체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32-882-2255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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