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특성화학교인 안산예술종합학교(교장 이동환) 학생들이 서울예술단과 서울예술대학으로부터 잇따라 협연요청을 받아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 학교 김창현(21)·원대현(20)·정은성(20)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예술단이 주최하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의 객원단원으로 뽑혀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국 순회공연 중이다.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17~19일 전남 광양 백운아트홀에 이어 23~30일 서울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또 이 학교 실용음악과에 학생들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작품인 ‘마리와 사드’의 배경음악 연주자로 참여해 협연한다. 오는 29~30일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막이 오르는 ‘마리와 사드’는 1793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 민중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창작극.



학교측은 협연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이 보호처분을 받은 소년원 학생들의 열정어린 끼와 재능을 재확인하고 향후 진로개척의 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4년 3월 개교한 안산예종은 법원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지도하는 소년보호교육기관으로 실용음악 연극영화 영상사진 창작미술 등 4개과를 운영중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드러진 입상성적을 거뒀고 200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실용음악과 학생 2명이 여주대학교에 합격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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