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일의 단독 전원주택 지역으로 주목받았던 성호 이익선생 묘소 주변 일동 541~568번지 일대 주거지역이 개정된 건축법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주거환경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역 단독주택 주민들은 4층 규모의 연립주택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데 이어 국무총리 산하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집단민원을 내고 도시지구단위 계획구역 지정 등 무분별한 주택신축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안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일반 주거지역에 대해서도 층수제한을 없애고 고층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한 쪽으로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신도시계획 수립당시 단독주택 지역으로 확정됐던 일동 542번지 일대 주거지역에 4~5층 규모의 연립주택 신축붐이 일고 있다.



실제 이 지역에 연립주택을 짓겠다는 건축허가 신청건수만 이미 70건을 넘은 상태로 향후 이같은 건축허가신청만 수백건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에 이익선생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고 무분별한 고층주택 건립이 도시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주거환경 침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지구단위계획수립 등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동환경보존추진위원회 이영대 위원장은 "5층으로 증축돼 단독세대의 10배가 넘는 세대가 유입되면 도로 상하수도 교육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법 개정으로 건축주가 원하면 층수와 관계없이 건축승인을 해줄 수 밖에 없다"면서 "지구단위계획도 주민제안으로는 요청할 수 있지만 시 차원에서 지역지구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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