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창근 안산시 부시장이 지난 16일자로 3급인 부이사관에서 2급인 이사관으로 승진했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 79년 내무부에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첫 시작한 예부시장은 80년 경기도청 서무과에 근무하면서 경기도와 첫 인연을 맺은 뒤 기획담당관실, 의전담당관실, 총무과, 국제협력관실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예부시장은 지난 94년 내무부로 자리를 옮겨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 대통령비서실과 행자부 정책개발기획단, 행정정보화담당관, 주민과장을 거쳐 남양주 부시장, 2005년 국방대학원을 수료하고 지난 2월1일 안산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선이 굵고 치밀한 기획력과 돋보이는 행정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03년에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경북 경산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예부시장은 영국 런던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가족으로 부인 강언숙 여사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감사합니다. 주변 모든 분들과 70만 안산 시민께서 도와 주셔서 이런 날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안산시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 27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는데 공직자로서 남다른 소신이 있다면?
어느덧 공직자란 이름표를 붙인지 27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27년 동안 시정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고객만족을 시정의 최고 가치관으로 삼고 일해오고 있습니다.

고객 만족이야 말로 행정이 달성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이자 행정이 존재하는 이유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한 고객 만족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행정 업무를 보다 간편하게(Simple) 빠르게(Speed) 만족하게(Satisfaction) 추진하자는 3S 개념을 도입하여 시 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부시장에 부임한 지 5개월 남짓 됐는데 안산시를 평가한다면?
우리 안산시는 과거 시화호 및 공단 오염도시, 조직 폭력배의 도시, 정주의식이 약한 불안정한 도시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부시장으로 부임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 시는 수도권 서남부 최대의 교통요지이며 전국 최고의 도심 녹지율을 자랑하는 전원 녹지도시 입니다. 또한 대부도라는 훌륭한 자연자원을 가진 해안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랑거리를 많이 가진 우리 시가 부정적인 도시로 인식되는 데는 안산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행정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안산시의 중·장기적인 도시비전을 어떻게 보십니까?
안산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인 특성과 잘 정비된 광역 교통망, 서해안과 접해있는 해양도시라는 훌륭한 도시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반월ㆍ시화공단의 산업고도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안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안산시의 중기적인 도시 비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공단 산업을 바탕으로 시화호, 대부도의 해양 자원과 최고의 녹지율을 자랑하는 녹지 전원 도시로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안산시의 가장 큰 현안사항을 꼽는다면?
우리 시의 최대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단의 악취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반월·시화공단의 경제 및 고잔 신도시 지역의 상가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리 시가 해결하여야 할 시급한 사항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신도시지역 상가 침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많은 지역 주민들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시민들은 이제 쾌적하고 질 좋은 환경을 찾아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선택하여 생활합니다.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악취 문제는 우리 시가 총력을 기울여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 사항입니다. 악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의 이미지 개선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산은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들과 이주 외국인노동자 등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정주의식이 약한 도시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달리 표현하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시는 올해로 시승격 20주년을 맞는 젊은 도시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수도권 서남부의 살기좋은 중추 도시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잘못한 점에는 아낌없는 질책과 잘한 일에는 애정어린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