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쌓은 경험을 살려 함흥관을 안산의 전문음식점으로 키우고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하고싶다”며 송대표가 고민끝에 시작한 사업이다.

사실 가얏고 뷔페하면 선부동은 물론 원곡동, 와동, 고잔동 등 인근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70여 가지의 맛깔스런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드나든 곳이다.

14년간 이 사업을 해온 그가 과감하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게 된 것은 이제 안산에서 새로운 음식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그만의 남다른 음식사랑 때문이다. 지난 1993년 선부동에 가얏고 뷔페를 개업할 때만해도 음식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다. 하지만 “음식으로 효도를 하고싶다”는 그의 작은 소망이 차츰차츰 음식전문가의 꿈을 키워 나가게 됐다.

시골에서 자란 그의 작은 소망은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한식 뷔페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가얏고 뷔페를 개업했다.

서민들이 주로 많이 살고있는 지역특성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의 지역사랑도 남달랐다. 선부3동의 각종 단체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런 인연으로 매년 지역어르신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했고 불우이웃에게도 따뜻한 온정을 전달했다.

2003년 확장이전 개업 당시에는 개업에 앞서 어르신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린다며 인근 지역 노인 500여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성대하게 베풀었다.

가얏고 뷔페를 정리하기로 결심한 지난 2월에도 5일간 인근 지역 노인 3000여명을 초청해 무료로 음식을 대접하고 그 동안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일을 그는 어르신을 존경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열정하나만으로 이런 일을 해냈다.

가난하고 어려워 백일잔치와 돌잔치를 하지 못하는 이웃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잔치를 하도록 배려했다. 이 때문에 “안산에서 아마 백일잔치, 돌잔치를 가장 많이 한 업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얏고 뷔페를 경영하면서 먹는 음식으로 안산에서 새로운 음식문화를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그는 새로운 돼지갈비 전문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함흥관은 돼지갈비와 왕갈비, 항흥냉면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갈비는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1주일에서 10일간 숙성시켜 부드럽고 연한 독특한 맛을 낸다.동치미국물도 이집 만의 노하우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그대로 자아내게 한다. 된장찌개는 송 대표와 부인 박분근씨가 전국을 돌며 우리 메주만을 이용해 담근 된장을 비싼 가격에 구입, 고객들을 위해 내놓고 있다. 이처럼 함흥관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우리농산물만 사용하고 있다.

송 대표는 “돼지갈비의 자존심을 살리고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모범음식점으로 시민들 곁에 다가가고 싶다”며 “지역을 위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봉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고싶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