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돌아왔다. 불쑥 건네온 명함에 눈이 박힌다. ‘성진환경 CND 대표 박향순’.

순간 환경관리업체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했다. 여성으로 혹여 ‘모험’은 아닐까 싶은데 “남들이 공기나쁘고 냄새나는 오염도시라고 말하면 기분 나쁘잖아요. 나도 안산시민인데” 정말 ‘똑 부러지는’ 답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녀는 타고난 경영인이다. 1980년 10월 안산에 성진화학을 창업해 무려 23년간이나 회사를 끌어왔으니 그렇다. 2003년 1월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여성 CEO’에 뽑히기로 했다. 그래서일까. 올해 7월까지 만 3년간 ‘일송정’이라는 한정식집을 운영한게 인생의 ‘외도’였던가 싶다.

한정식집을 접자마자 곧바로 ‘성진환경 CND’를 차렸다. 새로운 도전이자 스스로 결정한 인생의 변화이다. 망설임없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손에서 일을 놓고는 편히 살 팔자가 아닌가 보다”며 너털웃음으로 특유의 환한 미소를 감춘다.

주력제품은 ‘CND-10’. 촉매탈취중화제다. 일반적인 액상타입 탈취제와는 다르게 수십배 농도로 제조된 고상타입 탈취제로 성진환경 CND의 고유 상품이다.

악취중화제인 AIRICIDE에 촉매 및 향 오일을 첨가한 뒤 특수기술로 발포 성형해 블록화시킨 고체상의 촉매탈취중화제로 설치와 취급이 간편하면서도 저비용 고효율의 장점이 크다.

무엇보다 시설비가 저렴하면서도 높은 악취분자 탈취효과를 자랑한다. 활성탄 흡착탑이나 스크러버와 같은 기존 악취방지시설의 경우 처리가스량 100㎥/min 기준으로 시설비는 1000~1200만원, 연간유지비는 400~500만원 들지만 ‘CND-10’은 시설비 500만원, 연간유지비 200만원선으로 50% 이상 저렴하다. 반면 처리효율은 약 90% 이상이어서 30% 수준인 기존 시설보다 3배 이상 높다.

실제 올해 8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CND-10의 탈취력을 측정한 결과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 스틸렌 등 지정악취물질의 경우 CND-10 설치 120분 뒤 90~84% 이상의 탈취률을 보였다.

자연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성이 없고 공조배기형, 국소배기형, 기존시설부착형, 창문형 등 설치도 간편해서 기존 방지시설에도 연계처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피혁, 화학, 기계, 섬유, 염색, 인쇄, 도금, 제약, 잉크, 식품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악취방지시설로 적합하다.

박향순 대표는 “시설 및 유지비가 저렴하면서도 처리효율이 탁월한 촉매탈취중화제 ‘CND-10’이 악취없는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데 밑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사업체를 꾸려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그녀의 각오가 단단하다.

성진환경CND : 493-0660, 495-2442 / 단원구 원곡동 994 D동 306호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