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행세를 하며 수임료를 받아 가로챈 모주간신문 기자가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 방봉혁, 주임검사 차맹기)는 변호사 행세를 하며 소송의로인들로부터 변호의뢰를 받고 수임료를 받아 챙긴 송모(49)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신도들에게 변호사겸 D뉴스 청와대 출입기자라고 속이고 판·검사, 경찰과 잘 아는 사이여서 사건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과시했다.

또 송씨의 내연녀는 사무장 역할을 하면서 “송 변호사는 잘 나가는 능력있는 변호사”라며 홍보하고 사건 수임료를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지난 2003년 8월께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안산시 일대에서 사건 의뢰인 7명으로부터 채권가압류, 민사소송, 형사고소를 의뢰받고 사건수임료로 3천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송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3대에서 약2년에 걸쳐 96명에 관한 소송기록 자료를 확보하고 이중 8명을 불러 조사를 받았으나 피해를 우려해 진술을 회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한 파일에는 소송기록 외에 사건수임기록, 민사소송관련 소장, 준비서면, 형사사건고소장, 세무관련 소송자료 등이 들어있었다.

송씨는 지난달 검찰 수사관들이 검거하려 하자 수사관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며 완강하게 저항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됐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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