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는 안산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환경 등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했지만 우리 회원과 주민, 상인들의 노력으로 이젠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1일 대부·선재·영흥 불법추방운동 범국민운동본부 3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정용운 지부장(42·방아머리횟집 대표)은 “이제 이 지역에서 불법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시민단체인 불법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법을 감시하고 고발, 부족한 공권력 및 행정력 공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갓 세 살을 맞은 대부본부는 환경문제에 회원들의 역량을 집중했다. 불법을 단속하기에 앞서 불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계도하는 활동을 전개했고 나아가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지락 캐기 등 체험의 장으로 만들었다.

현재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는 노래방 도우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펼쳤다. 모든 상인과 노래방에 도우미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덕분에 대부도에서 도우미를 찾아볼 수 없게됐다.

대부분이 주부인 도우미에게 엄마로서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는 직업까지 알선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3주년 기념식에는 예전 도우미로 일했던 주부들이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부지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달에 한번 침해노인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치와 쌀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부도에 행사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행사를 도왔다.

대부지부 회원은 16명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들 때문에 대부지역은 그간 만연해 온 불법이 사라졌고 관광지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정 지부장은 말한다.

정 지부장은 “대부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는 대부도가 고향이라 생각하고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대부도 상인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주민자치위원, 방범위원회, 대부축구사랑모임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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