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우면서도 빼어난 필획의 솜씨를 진한 묵향(墨香)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2월1일부터 6일까지 단원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30여년간 붓을 잡아온 향토작가 무공(無空) 김유연(47) 선생이 ‘學而志遠’(배웠으나 뜻은 아직 멀리 있다)을 주제로 작품 15여점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또 무공 선생이 운영중인 월피동 인영서실에서 붓질을 배우고 있는 제자들로 구성된 인동묵연회(회장 이상직) 회원 30여명이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3회 인동유묵전’도 함께 마련된다.

무공은 지난 88년부터 대한민국 서예의 대가로 꼽히는 초정(艸丁) 권창륜 선생에게서 정통서법을 사사받았고 한양대학교에서 중국문학의 문자학 박사과정을 마쳐 서단내에선 학문과 실력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첫 전시회에선 서예학습의 기본으로 꼽히는 ‘金石學‘의 기초위에 다듬어 온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다양한 서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국 휘호대회와 경기도 미술대전, 경인미술대전의 초대작가이고 2006년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반열에 올랐다. 또, 무공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인동묵연회 회원들도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인동유묵전을 연다. 무공의 제자 가운데 소연 이미숙, 서향 나미선, 화천 신분남 등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상한 빼어난 필력을 자랑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기념해 무공의 스승인 초정 권창륜 선생(한국전통서예문화연구원 원장)이 2월1일 오후 3시 안산여성복지회관 강당에서 서예이론을 설명하는 ‘서법강연회’를 갖는다. 초정 선생은 5서(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다 섭렵하고 사군자, 전각, 문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한 국내 서단의 거장이다.

김유연 선생은 “30여년간 붓질을 배웠지만 아직 부족한 구석이 많아 ‘學而志遠展’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게 됐다”며 “특히 초정 선생의 강연회는 서예를 이해하고 서체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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