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신안산선 유치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간의 이견으로 인해 중전철(지하철)이 아닌 경전철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예산처는 신안산선 건립에 대해 광역자치단체나 해당 지자체가 경전철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14일 청와대에서 개최되는 자원배분토론회에서 노무현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업주체인 건교부 관계자는 우리안산넷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건교부는 당초 계획대로 중전철(지하철)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히면서 “기획예산처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투입되어야 할 예산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예산절감 차원 (경전철로 사업변환하는 방안을)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또 “기획예산처가 주장하는 경전철 방식이나 지자체가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서울시나 경기도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가 예산편성에 칼자루를 쥐고 있어 건교부가 끝까지 중전철 방식을 고집할지는 미지수다.

이 같이 기획예산처가 경전철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기획예산처는 신분당선 연장노선에 대해 경전철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중전철(지하철)은 1Km를 건설하는데 770억이 소요되는 반면에 경전철은 377억이 소요돼 상대적으로 저렴한게 그 이유다.
그러나 중전철은 시간당 3만에서 9만명을 수송하는데 반해 경전철은 5천명에서 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또한 중전철 대신 경전철 건설로 사업방향을 바꾸게 되면 사업비 분담율이 정부 60%, 지자체 40%로 광역전철(정부 75%, 지자체 25%)보다 중앙정부에서 부담해야 되는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경전철방식으로 신안산선이 결정되면 서울시와 경기도, 광명시와 안산시등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을 진행해야하는등 당초 계획보다 2~3년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해 32억원을 투입해 신안산선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갔으며, 올 6월에 용역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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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용역이 완료 되면 2008년 실시설계를 거치고 2010년에 1구간(안산-광명-여의도, 26.6km)을 먼저 착공하고, 이어 추후 2구간(여의도-청량리, 14.2km)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경전철은 기존의 지하철도와 같은 중전철과 반대되는 가벼운 전기철도로 지하철도와 대중버스의 중간 정도의 수송능력을 갖춘 대중교통수단이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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