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반월공단 배후도시로 조성돼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율이 높아 시민들은 자동차 보험가입 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사정은 다르다. 시는 지난 97년 전국 최초로 교통안전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교통사고도 줄이고 시설물도 대폭 개선했다.

그 좋은 사례로 대각선 횡단보도 및 전방신호등 설치, 2단계 횡단보도 설치, 보행연동체계운영 등 다양한 교통정책을 수립해 정지선 준수율이 높아졌고 사망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상록. 단원경찰서도 시의 교통정책에 발맞춰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힘을 보태며 과거 안산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기여했다.

이런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수인산업도로의 경우 크고 작은 많은 차량들이 지나가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수인산업도로변에 위치한 제일장례식장 삼거리는 사망사고와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례식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과 수인산업도로를 달리는 차량들로 인해 아슬아슬한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데도 시는 이 일대에 대한 교통사고 발생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장례식장이 들어서도록 허가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교통안전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하는데 수년간 방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항상 사고위험을 염려하면서 운행하고 있다. 장례식장측이 시와 경찰서에 대책마련을 호소해도 특혜운운하며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 장례식장측이 나름의 대책을 마련, 시에 제안했다면 검토하고 보완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해당 경찰서에서도 시민들의 민원이 들어오고 인명사고가 발생, 예전부터 대책마련을 시에 촉구했다고 한다. 관련 부서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교통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한 도시이미지는 물론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시에 있다.

교통안전시범 도시 안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의 정책 담당자들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담당부서가 외면하고 있는 사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일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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