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좌현 (사)나눔과 연대 이사장

차별의 밥은 먹이지 말아야
현재 경기도에서 약 5만 5천여 명의 초등학생이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관련서류나 건강보험료 서류 등을 학교에 제출하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방송 인터뷰에서 ‘밥을 많이 먹을 때 쑥스럽다. 다른 아이들은 돈을 내고 먹는데 자기는 돈을 내지 않고 먹으니 쑥스럽다’는 초등학생의 말이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적어도 한 끼 식사를 먹으며 눈치를 보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의 개념으로 교육은 접근하여야 하는 것이다.

안산시 무상 급식 지금 시작해야
 의무교육은 무상급식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이미 많은 곳에서 무상급식을 시행 확대하고 있다.
 타 지자체의 예를 들자면 경상남도의 경우, 내년에 1,708억의 예산을 편성해 도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38만 명에게 100%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며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현재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고 2010년부터는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과천은 이미 2001년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북, 충북 등도 무상급식의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안산도 이 대열에 합류하여야 한다. 서민들이 많은 안산에서 무상급식은 시급히 시행되어야 하는 현안 과제인 것이다.

현재 안산은 53개 초등학교에 61,333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으며, 2008년도에 경기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의 가구당 소득 수준은 경기도 농촌지역을 제외한 도시권역에서 최하위권이다.
안산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무상급식은 전면 도입되어야 하는 것이다. 절적한 예산 배치를 통해 무상급식을 실현하도록 하자.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교육에 차별은 없어야 한다.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의 차이가 아이의 능력을 규정할 수 없는 것이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한정할 수 없는 것이다. 무상급식은 차별 없는 교육을 향한 작은 시작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그 시작에 안산시와 우리 모두가 모범적인 모습으로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 한다.

교육은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초석이고,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기에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앞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기에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는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의 행복이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잊지 말자.

부좌현 (사)나눔과 연대 이사장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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