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환       안산시의회 의원

천고마비의 계절 녹색산업도시에 살고 있음은 우리 안산의 희망이요, 자랑이다. 이제 우리는 G20 경제 선도국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속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적게 하고 저탄소 녹색사회를 구현하는 데는 녹색생활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손쉽게 녹색생활을 실천 할 수 있는 것은 가정에서 전기, 가스, 물을 낭비하지 않고 폐기물 배출을 줄이며 저탄소 친환경 제품들을 선호해야 된다. 학교에서도 자원과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이런 습관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몸소 체험하도록 하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쓰레기가 곧 자원이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할 때이다.

몇일 전 서울의 강남무역센터에서는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들의 전시회가 열렸다. 지인과 함께 바쁜 와중에도 관심을 가지고 전철을 타고 힘겹게 도착했다. 여러 부스들을 둘러보던 중에 안산 녹색 소비자연대가 마련한 부스를 발견했다. 정말 반가웠다. “우리 안산도 녹색성장의 도시로서 당연하게 참여 하는구나” 하고 느꼈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녹색제품을 사용하라는 홍보용 팜프렛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국최초로 탄생한 안산의 환경재단인 ‘에버그린21’은 이날 뭘 했을까. 이런 행사에 적극 참가해 안산의 친환경 노력을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에버그린21의 주요 업무일텐데 왠일인지 그 어디에도 부스가 보이지가 않았다.

지구온난화로 모든 지형이 바뀌고, 생태계 파괴가 급속도로 변해가는 요즘, 우리들의 대처방법은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2세 교육에 있어서 체험교육을 통해 실천해 나가야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씩 자연으로 복원되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때문에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교육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안산시의 친환경 정책추진의 상징이라는 에버그린21은 이런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너무 무관심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우리는 결코 생각만으로는 녹색성장을 실천할 수 없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보다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녹색실천 교육을 해야만 한다.

이를 생활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몸소 체험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저 귀로 듣는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체험교육이 중요하다. 이동식 환경체험교육 기기들은 시중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쓰레기가 단순히 버리는 물질이 아니라 자원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다소 예산이 들더라도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조건을 만들어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아무렇게나 쓰레기통에 버리던 폐플라스틱 병이나 뚜껑 등을 유화장치 기기에 학생들이 직접 넣고 온도를 400 ~ 500도까지 올리면 거기서 소중한 기름이 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교육이 체험교육이다.
우리의 교육은 체험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의 삶의 터전, 즉 환경의 선진화가 절실하다.

그나마 정부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정책의 기조로 세운 것은 시기 적절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속속 녹색성장의 의지를 표방하고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친환경 시책을 수립하는 등 녹색도시로 변신을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안산시도 이를 위한 예산을 확충해 반영하고 녹색도시로의 대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기환 안산시의원  lkh3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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