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2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안산지역은 5명의 시장후보가 등록해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2006년 5월 31일에 치러진 제4회 동시지방선거 당시 안산시장에 7명의 후보가 출마한 것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또 광역의원(도의원) 2.5대 1, 기초의원(시의원) 2.2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4년 전 4대 지방선거 때 3.75대 1(도의원), 2.35대 1(시의원)과 비교해 다소 낮은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민선5대 안산시장은 한나라당 허숭 후보와 민주당 김철민 후보의 양강 구도에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주원 현 시장이 ‘옥중출마’로 가세해 선거지형이 복잡해졌다. 여기에 진보적 성향인 민주노동당 정연철 후보와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도 출사표를 던져 표심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유력후보들은 정책을 통해 심판을 받겠다며 여느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책들을 쏟아내며 민심잡기에 총력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허숭 후보는 ‘상가공실률 0%’ 라는 공약을 내세우며 이를 선거 쟁점화하는데 성공했다. 허숭 후보는 안산 시내 빈 상가를 시가 매입해 공공청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선거 쟁점화하고 ‘회계 책임자 맞교환’을 제안하는 등 끊임없이 선거 이슈를 재생산해 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등 서민정책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김철민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복지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를 이끄는 힘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 지방정부 집권 8년의 잘못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중출마’를 선언한 박주원 현 시장은 “4년 간의 시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냉철하게 평가 받고 싶다”며 선거 출마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박주원 후보측 관계자는 “박 시장이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구속됐지만 누구보다도 시정을 잘 이끌 적임자라는 것을 시민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며 ‘본선 완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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