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호를 대비하는 안산신문을 위하여


▲ 박현규 (전)참안산사람들 공동대표

지역주간신문인 안산신문의 1000호 발행, 자체도 중요한 의미가 있겠지만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고도 넘은 22년이라는 장구한 세월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행했다는 것은 어떤 지역에서라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다.

우리나라에서 20년이 넘는 기업도 찾아보기 힘든 시대속에서 다른 모든 신문과 마찬가지로 만성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이러한 역사의 장을 펼치게 된 것은 경영진의 리더쉽과 희생정신, 그리고 실무자들의 투철한 소명의식의 결합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자문위원과 편집위원, 운영위원, 독자위원회, 명예기자 등 안산신문을 아끼는 100여명이 넘는 두터운 우호인맥도 이에 기여한 큰 요인 중의 하나인 만큼 관계자 모두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 싶다.

특히 안산신문의 경우 시민의 눈과 귀가되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잘잘못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였을 뿐만 아니라 글짓기대회 등의 주관을 통한 교육발전, 장애인등반대회, 1004운동의 주관을 통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정신, 다양한 체육대회의 주관을 통한 체육발전, 상록대상제정과 이의 지속적인 시행을 통한 지도자양성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도 적지 않은 만큼,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수혜대상 선정, 투명운영과 관련된 연속적인 최우수 선정 등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현재에 만족하는 조직은 미래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아직까지의 결과는 발전을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하고 더 큰 결과를 만들기 위한 안산신문이 되기 위한 바람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해본다.

첫째 글로벌의 시대에 안산시민 모두는 한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족의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신문이 되어보자. 독자들이 지역신문을 선호하는 최고의 요인은 해당지역과 이웃의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반성의 여지가 없지는 않은 만큼 이를 위해 각 지역(동)단위로 기본소식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보완하기위해 기자들이 발품을 파는 일을 아끼지 말자. 이의 시행은 시민 편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길일 것이며 중앙언론이나 방송 등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둘째 매일 새로운 지역 소식을 전달해주자. 주 1회 발행하기도 벅찬 재정현실에서 지면을 통해 매일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일이지만 인터넷신문인 우리 안산넷과 통합도 이루어진 만큼 일일 기사마감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업그레이드 하고 편집국장이 주요사항을 발취하여 지면으로 만들어 내 보자.

이의 지속적인 시행은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소통의 매개체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도 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시민들을 한 가족으로 묶어내는 수단도 되리라 믿는다.

셋째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신문이 되어보자. 그간 안산신문이 기사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발전에 기여한 것은 누구도 의심치않지만 이제 직접적으로 행동으로 옮겨보자. 지구촌의 시대에 국가의 역할은 축소되고 지역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고, 세계를 향한 안산의 미래는 산업과 관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우리지역의 모든 시설들을 관광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조력발전소, 호수공원, 습지공원, 수암봉, 인공폭포공원, 일동벗꽃공원, 산재한 문화재들 등 수없이 많은 자랑꺼리들에 대해 공공기관에서 발간하는 홍보책자와 달리 직접적인 느낌이나 감동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차곡차곡 자료를 만들어나가는 일은 “그곳에 가고 싶다”는 동기유발차원에서도 자료가치로도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이를 자료집으로 만들어 각급학교와 관공서, 그리고 독자들에게 배포할 경우 지역홍보와 애향심향상에도 기여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정확보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필자의 언론 경험으로 판단컨대 광고와 정기독자 모집을 통해 언론을 유지한다는 것은 꿈에 지나지 않으며 다양한 후원인 들에 의존하는 것도 시간적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인 만큼 이를 지속발전가능 하도록 하는 색다른 방안강구 외에 부대사업이나 기획사업의 시행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보자.

이러한 제안이 실행이 쉬울 리는 없다. 하지만 방송과 신문의 통합이 부분적으로 시작되었고 3~4년 전부터는 방송과 통신의 결합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추후 미디어 산업이 과연 어디로 발전해나갈지는 전문가들조차도 언급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에 대비해기 위해서라도 별도의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없는 것이 현재이다.

미디어 빅뱅의 시대에 남보다 앞서가는 생각 없이는 쇠퇴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산시민 모두의 신문,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통해 2000호의 발행 시 안산시민 모두를 한 가족으로 묶어내는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찬사를 받아내는 안산신문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박현규 (전)참안산사람들 공동대표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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