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에는 4월 국회의원 총선과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어느 선거 때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유권자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여야 정치권이 국민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당은 정권 쟁취를 위해 범야권 통합에 매진하고, 여당은 재집권을 위해 창당 수준의 쇄신을 모색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어느 선거 때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유권자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균 7.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거의 매일 출마자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개최되고 있고 출마기자회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경쟁율이 치열해지면서 벌써부터 불법 선거가 성행하고 있다.

단원을에 출마를 선언한 모 후보의 선거현수막이 강제적으로 철거를 당하는가 하면 벌써부터 상호비방 등 불법, 탈법선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1 총선과 관련된 불법 선거 적발건수가 전국적으로 422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에 치러진 선거에 비해 적발건수가 증가했다는게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그 누구보다 청렴성이 요구되며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함에도 금품살포, 향응제공, 상호비방 등으로 민심을 흐리게 하면서 선출된다면 국회에 입문하면 무엇부터 하겠는가.

구시대적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이른바 2040세대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등 SNS가 활성화된 현 시점에서 이런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방식이 통하지도 않을 것이다. 불법 행위는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할 것이고 낙선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들의 성숙된 선거운동과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으로 불법 선거가 사라지도록 함께 노력할 때이다.

총선에 불법 선거가 사라진다면 본보기가 되면서 12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또한 불법선거는 없을 것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요 축제의 장이다. 불법과 탈법선거운동은 이제 우리네 선거사에서 지워야할 악습이며 구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실체에 달려 있다. 정치세력의 진정성이 절실하다. 그리고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선거문화의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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