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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하락과 원인과 대책박현석<편집국장>
  • 안산신문
  • 승인 2018.12.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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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집값이 심상치 않다. ‘무더기 재건축’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관계자들은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집주인들의 체감은 더욱 심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잔동 ‘고잔주공8단지’ 전용 54㎡는 2년 전만 해도 1억6000만원 안팎에 세입자를 받았지만 요즘은 1억 원 선도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줄지어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말들이다. 안산에선 올해 6800가구가 입주했다. 내년에도 초지동과 인근 송산그린시티를 합쳐 8000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엔 입주 예정 물량만 1만 가구를 넘을 예정이다. 최근 20년 동안 안산시와 주변에는 가장 많은 수준의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입주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시세 이하로 나오기도 한다. 중앙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안산센트럴푸르지오(990가구)’ 전용 84㎡ 시세는 5억원 아래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말이다.

집값이 낮아지니 전셋값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다.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를 받더라도 추가로 돈을 융통해 기존 세입자의 임대료를 돌려줘야 한다. 집을 비우는 세입자는 자신이 2년 전 냈던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돈을 날리지 않기 위해 집주인과 협의해 아예 집을 넘겨받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 등 주거계획을 세워 둔 상태라면 자금흐름이 막힐 우려가 크다.

앞으로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일대 전셋값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설상가상으로 수요는 줄고 있다. 안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70만명 선이 아슬아슬하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1만7850명 3876세대가 감소했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안산은 도시 인프라가 약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더라도 경쟁력이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화성 동탄 등 주변 신도시에 저렴한 전세가 늘어나는 등 선택지가 많은 까닭에 아예 안산을 떠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를 받치는 반월·시화 공단이 활력을 잃고 있는 이유도 인구감소 원인중 하나다.

안산시가 인구유입정책을 제대로 펴겠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인구유입이다. 무엇인가 기폭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탁상공론만 하는 인구유입 정책은 이제 씨알도 안먹힌다.

안산의 먹거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안산시는 물론이고 국회의원도 나설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체가 대거 밀집된 반월·시화공단으로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

미국의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서 융성했으나 도시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국제경쟁력약화로 주력산업이 쇠퇴하며 인구가 줄고 쇠퇴한 도시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먹거리가 없으지면 도시는 쇠퇴한다. 안산시의 먹거리는 무엇이 가장 적당한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닿아야 한다.

안산시는 이제 30년이 갓 넘은 도시의 역사를 안고 있다. ‘공업도시 안산’은 한때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수원시에 버금가는 인구 규모를 예상했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은 도시였다.
막연한 미래비전 제시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안산시를 시민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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