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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 두는 안산시
  • 안산신문
  • 승인 2019.0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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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세월호 추모공원을 화랑유원지에 조성하겠다는 안산시의 보도자료가 배포되면서 매주 2~3일 간격으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화랑지킴이 화랑시민행동’의 시민들이 분노에 차 있다.

이들은 전임시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화랑유원지내 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한다고 한 후 줄곧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시민여론 수렴을 통해 추모공원 조성지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산시는 지금까지 추모공원 조성지 결정은 안산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에 제안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래서 전임 시장 때는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의견을 촘촘히 반영해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윤 시장도 2017년 5월 31일, 후보시절 중앙역앞서 열린 선거출정식에서 “안산시장이 되면 안산시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시민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이는 윤 시장이 후보시절 캠프서 보도자료를 통해 천명한 말이다.

윤 시장은 당선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정부의 계획대로 추모시설을 만들되 선거 당시에도 밝혔듯이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겠다. 중앙 정부와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겠다. 다시 말하면 큰 틀에서 시민의견을 따르고 작은 틀에서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라는 정책기획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다.

정책기획자문위원회는 윤시장이 취임하기전 구성된 인수위며 여기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추진위원회는 25인으로 줄이는 것이 적당하다는 안을 제시하면서 인원규모가 축소됐다.

그러나 25인 위원회가 시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했는지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25명의 위원 가운데 정부관계자 2명, 시 관계자 2명, 세월호유가족 2명, 416대책협의회 3명, 노동사회전문가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건축 등 분야별전문가 7명, 그리고 시민단 5명, 자유한국당 시의원 1명으로 구성됐다.

화랑지킴이는 안산시의 위원회 구성이 친정부와 진보진영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공정한 위원회 운영이 안됐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화랑지킴이는 25인 위원회가 5차 회의를 가진 1월10일, 최종적으로 화랑유원지 조성에 따른 찬성이 12명, 반대가 5명으로 한때 제3의 장소로 거론됐던 사동 세계정원 경기가든 부지의 타당성 논의는 의미를 잃게 된 셈이다.

지난 4~5년간 화랑유원지내 봉안시설을 포함하는 세월호 추모공원은 시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는 일부 시민들이 아닌 찬성과 반대가 공존하는 그야말로 민민갈등이 최고점에 달할 정도로 세월호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내 조성은 안산시민들의 정서를 양분화 시켜놨다.

심지어 이제는 ‘세월호’ 단어만 나와도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정도로 안산시민들의 정서가 별로 좋지 않다. 이는 다분히 시민들이 ‘아이들의 죽음’ 때문에 수년간 감내했던 고통분담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죽음으로 많은 국민들이 슬프했으며 누구보다 안산시민들의 슬픔은 더했다. 꽃다운 단원고 학생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고 정치적인 변혁도 이어졌으며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도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아이들의 죽음에 아파하고 슬퍼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단 한명도 없다. 그렇지만 안산시민들의 유일한 쉼터인 화랑유원지에 그것도 도심 중앙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후 조성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안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4·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철영,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가 10일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더구나 보도자료 말미에는 추모공원의 구체적 사업방식과 규모는 해양수산부를 거쳐 국무조정실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 발 빼는 듯한 안산시다. 반대하는 시민들은 아예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듯한 분위기다.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전달하겠다는 안산시의 행태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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