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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위한 마스크
  • 안산신문
  • 승인 2021.06.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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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편집국장>

지난 2020년 1월이면 마스크 대란이 한창일때다. 마스크를 구입하기 힘들어 장당 4천원, 5천원 할때다. 어떻게든 마스크를 어렵게 구하면 더 많이 구할 수 가 없어 재사용이 불가능한 K94 마스크를 다시 ‘울며겨자먹기’로 빨아서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귀한 마스크였다.
안산시도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스크 구입에 나서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자 재사용이 가능한 천마스크를 제한적으로 구입하거나 일부 기관에서는 직접 제작해 무상으로 나눠주는 경우가 생겨났었다.
그런 마스크가 귀한 당시, 안산시 등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역 노인회나 노인복지관에 마스크 수천장을 일정하게 기부했다. 그런 덕분인지 몰라도 지역의 어르신들은 안산시가 기부한 마스크로 일정한 혜택을 받았으며 당연히 그런줄 알았다.
그러나 최근 안산시가 정산감사를 통해 드러난 상록노인복지관에 기부한 마스크 일부가 특정인의 개인용도로 사용됐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더구나 어버이날 행사로 후원받은 가전제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곳이 있다며 행사 후원물품을 빼돌리기도 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러한 횡령은 사실로 드러났다. 상록노인복지관에서 있어서는 안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담당자까지 행사를 위한 지정 후원물품은 개인 용도로 사용되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마스크는 복지관과 관련된 어르신들에게 사용돼야 한다고 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어쩔수 없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작 이를 지시한 특정인은 자신을 임명한 노인회장이 지시한 것이라 반대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하지만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횡령에 해당한다.
안산시에 제출한 진정서를 보더라도 특정 기관장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는 다양하다. 후원물품 횡령은 물론이고 채용비리와 불합리한 인사이동, 근무중에 개인업무를 보는 것 하며, 운영규정에 없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나, 나아가 직원 편가르기와 기준없는 부분별한 시말서 작성 지시는 기관장으로서 자격이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한 기관의 장이면 그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직원들을 아우를수 있는 덕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령 첫 단추가 잘 못 꿰어졌다 하더라도 그를 지명한 수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잘 뽑았다고 인정할 정도로 노력은 보여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결국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의 비난을 받는다.
우리가 존경하는 리더는 가장 첫 번째 몸소 실천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 리더가 하기 싫어면 직원들도 싫어한다. 그런데 리더가 먼저 그 일을 앞서 해나간다면 직원들이 가만이 있겠나 싶다. 두 번째, 리더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먼저 하면 안된다. 직원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따라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리더의 위치를 떠나 본능처럼 행동하고 싶고 자리를 이용해 혜택을 누리고 싶겠지만 별로 높지 않는 자리에 있는 직원들 조차 그 직위를 이용해 그대로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나 기관의 장이라면 적어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갖고 있어야 함이 수많은 성현들을 통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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