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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성(Integrity)
  • 안산신문
  • 승인 2022.0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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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경영학박사>

  새로운 지도자의 핵심 조건은 신뢰이다.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인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경영학 교수 워렌 베니스(Warren Benis)는 지도자의 신뢰를 유지시키는 요소를 일관성, 미더움, 언행일치, 성실성이라고 했다. 한편, 로저 메이어(Roger C. Mayer)박사는 신뢰를 성격적, 이성적, 감정적 신뢰로 세분하면서 신뢰는 신뢰하는 사람의 개인특성이고 신뢰성(Trustworthiness)은 신뢰대상 곧 리더의 개인특성이라고 정의하였다. 따라서 지도자의 신뢰성 구성요소는 능력(Ability)과 배려(Benevolence), 성실성(Integrity)이라고 했다.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는 요소에서 중요한 성실성에 대해 살펴본다. 사실 성실성은 안이함과 경솔함에 비해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돈된 특성이다. 높은 성실성은 때때로 고집과 집착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한편 낮은 성실성은 유연하고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단정하지 못하고 불신으로 인식될 수 있다.
  성실성(Integrity)의 의미는 일관성과 무결성을 포함한다. 첫째, 일관성은 태도나 방법 따위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성질을 일관성(consistancy)이라고 한다. 마케팅에서 일관성은 하나의 표현 방침으로써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특성이다. 지속적으로 광고에서 노출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 경험은 시간이 갈수록 축적되어 필요할 때 사용된다. 다른 맥락에서 일관성(coherence)은 논리 등의 시종일관성, 일치, 조화, 통일을 의미하고 표현의 일관성을 포함한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면의 법칙의 하나로 일관성의 법칙을 실험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일관성이라는 설득의 무기는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서 조용히 우리의 행동을 조정한다. 자신이 이미 내린 결정이나 말 또는 행동과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그리고 남에게도 그렇게 보이려고 하는 욕망이다. 일단 어떤 선택을 하거나 입장을 취하면 우리는 스스로나 다른 사람에게 기존의 태도와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는 압력을 받는다. 그 압력 때문에 이미 내린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일더라도 그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래야만 자신이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확신할 수 있고 그 결정으로 기분도 좋아진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때때로 생각이나 신념이 이미 내린 결정이나 저지른 행동과 모순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을 속인다.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직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승리를 더욱 더 확신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일관성이 이렇게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이유는 일관성이 대부분의 상황에 적합한 가치있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신념과 행동, 말 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표리부동하거나 불성실한 사람 심하게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그러나 높은 일관성은 뛰어난 인격과 지성, 신뢰를 연상하게 된다. 일관성은 논리와 합리성, 진실함과 정직함의 핵심이다. 언제나 말과 행동의 일관성이 없다면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불신을 받게되고 삶이 엉망이 될 수 있다.
  둘째, 무결성은 높은 도덕성과 진실성이다. 전자회로의 설계에서 핵심 기술의 하나가 신호의 무결성(Signal Integrity)와 전원의 무결성(Power Integrity)이다. 전자기기에서 입력 신호나 전원이 출력과 일치해야 한다. 신호나 전류의 흐름에서 장애나 손실이 생기면 전자파나 잡음이 발생하게 된다. 요즘 5G의 기술은 신호의 고속전송을 위해 고주파 회로가 필수적이다. 고주파의 경우 신호가 전송되는 전자회로의 표면이 깨끗하고 장애가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회로의 표면 거칠기 정도가 1메가헬츠의 주파수를 갖는 회로는 거칠기의 깊이가 65미크론이지만 50기가헬츠의 회로는 0.29미크론으로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의 150분의 1정도이다. 사람의 도덕성 수준을 이야기 할 때에도 고결함의 정도가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기준이하일 때 무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때때로 사람의 무흠을 이야기 할 때 오래전의 일들을 오늘의 잣대로 가늠하려는 오류를 범한다. 50년전에는 닭서리나 참외서리를 해도 죄로 여기기 보다는 아이들의 장난 정도로 생각했다. 오늘의 기준으로 보면 도둑으로 불량청소년으로 낙인된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고 수용할 수 있는 도덕성 기준에 적합한지의 여부는 현재가 중요하다. 뉴리더는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은 성실성 곧 일관성과 무결성으로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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