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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셉의 경영학(Multiply Management)
  • 안산신문
  • 승인 2022.04.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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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경영학박사>

  조직이나 공동체의 리더는 멀티플라이어(Multilier)와 디미니셔(Dimonisher)의 두 부류가 있다. 멀티플라이어 리더는 조직 구성원이나 다른 사람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지원하여 더 훌륭하고 스마트한 사람으로 만든다. 절대적인 신뢰로 일할 의욕이 넘치는 직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반면에 디미니셔 리더는 단어의 뜻대로 감소시키는 사람이다. 오로지 자신만이 잘되기 위해 부하의 능력과 발상을 가로채고 없애버린다. 자신이 가장 똑똑해 보이고 싶은 의지가 강해서 다른 사람을 형편없는 사람으로 초라해지게 만든다. 본래 리더란 다른 사람을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미치고 동기를 부여하여 조직의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디미니서는 리더라고 할 수 없다.
   미국 실리콘 밸리 최고의 경영컨설턴트인 패트릭 렌시오니(Patrick Lencioni)은 그의 저서 ‘종업원 열의에 대한 진실(2015)’에서 종업원들이 일을 하면서 불행하다고 여기는 요인과 그들의 성공적인 직무 수행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우화와 모델을 통하여 제시했다. 이 모델은 직무불행(job misery)을 초래하는 3가지 요소에 관해 설명한다. 직무불행은 일반적인 불행과 조금 다르다. 불행한 직무란 일이 불안하고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런 현상은 컨설팅회사, 은행, 학교, 소프트웨어 회사, 체육팀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경영임원에서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 사람까지 모든 수준에 존재한다. 기업이나 조직의 많은 구성원들은 자신에 일에 대해 직무에 만족(fulfilled)하기 보다는 자신의 일에 대해 절망적(miserable)이다. 그 요인을 직무불행의 모델은 익명성, 무관계, 그리고 무측정의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우선 익명성(anonymity)이다. 일을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을 때 직무불행을 느낀다. 사람들은 상사나 권위가 있는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일을 하면서 자신이 이름이 드러나지 않거나 밝혀지지 않을 때 일과 상관없이 자기의 일을 사랑할 수 없게 된다.  둘째,  무관계(irrelevance)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얼마나 중요하고 조직의 성과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 알지 못할 때 직무불행을 겪는다. 직원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모른다면 지속적인 성취감을 얻지 못한다. 리더는 설혹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이라도 그들의 일이 누군가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셋째, 불측정(immeasurement)이다. 자신이 수행한 일에 대한 성과를 스스로 측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직무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린다.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직무수행에 있어서 일의 진도와 기여 수준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 또는 실패를 평가할 유형의 수단이 없으면 결국 동기부여가 저하된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의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와 자신의 일에 대한 자존감, 성취감에 대한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촉진 시킬 수 있는 멀티프레이어가 될 수 있다.
  경제학에서 어떤 경제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요인의 변화를 가져와서 파급효과를 낳고 최종적으로는 몇배의 증가 또는 감소로 나타나는 총효과를 승수효과(Multilier Effect)라고 한다. 곱하기 경영의 원리도 이와 비슷하다. 곱하기 경영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일의 프로세스에서도 동일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가끔 반도체나 전자부품을 패키징하는 분야의 강의를 할때에 강조하는 것이 곱하기 경영원리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대표적으로 반도체 칩의 설계기술, 패키징 설계기술, 회로설계기술 등이 융합된다. 하나의 설계기술이 90%의 완성도를 보인다면 실제 기술 완성도는 72.9%에 불과하다. 두 가지가 100%이고 하나가 0이면 완성도는 0가 된다. 완성도 100%는 모든 기술의 완성도가 100%이어야 가능한 것이다. 기업이나 정부의 모든 부처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의 성공여부는 모든 부처가 성공적일 때 가능하다. 곱하기 경영은 덧셈과는 거리가 멀다. 곱하기 경영이 필요한 이유는 모든 일이 개별적이지 않고 관계를 갖고 융합되어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플렛폼 위에서 모든 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이 디지털 사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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