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경영학 박사>

 지구라는 행성은 스스로 자정하는 체계를 갖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요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처리수 태평양 배출을 두고 나라가 들썩인다. 수산물의 어획, 유통, 상인들의 생계에 치명타를 입히고, 천일염 사재기의 우울한 소식들을 듣는다. 하나 분명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지구는 엄청난 자정 능력을지니고 있다. 나쁜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믿으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몸 속에는 면역체계와 치유체계가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힐링코드를 쓴 알렉산더 로이드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찾아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기술도 대단하다. 인공지능 등 전자기술의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회로는 3나노미터로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 그런 회로가 손상이 생겼을 때 이를 자가치유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하물며 신이 창조한 사람의 몸이 치유체계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훌륭한 기능을 파괴하는 요인이 있는데 낙뇌나 번개, 기기사용할 때 과전압이나 과전류(EOS: Electrical Over Stress)이다. 이런 회로고장은 원인을 찾아내기가 극히 어렵다. 그래서 전자장치에서 고장이 났을 때 문제를 찾을 수 없는(NFT: Not Found Truoble)불량이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의 몸이 병들었을 때 당연히 면역과 치유체계가 가동되어 이를 물리쳐야 하는데 이 기능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다.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니다. 적절한 자극은 긴장하게 하고 주의를 집중시킨다. 
그런데 치명적인 스트레스가 문제가 된다. 치명적인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질병에 이르게 하고, 정신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란 외부의 위험, 공격 등에 대항해 몸과 마음을 보호하려는 육체와 심리의 변화과정, 생명체에 가해지는 여러 상해 및 자극에 대해 몸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인 생물반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태풍, 홍수같은 재난들, 이혼, 실직과 같은 인생의 주요한 사건들, 시간을 다투어 다른 곳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 도로가 막혀 움직이지 않는 일상의 귀찮은 일들을 포함하여 많은 종류의 사건들이 스트레스 요인들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사건들의 공통점들은 우리의 익숙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접했을 때 이를 물리치기 위해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 자원들을 끌어내야 한다.
  캐나다 생리학자 한스 세이레(Hans Seyle)는 인간은 물론 동물들은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해 “일반적응증후군”이라고 알려진 3단계로 반응 한다고 주장했다. 첫 단계가 알람반응(alarm reaction)이다. 스트레스 요인을 처음 인지한 단계로서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로 인해 생명체는 매우 예민해지며 흥분되고 활성화 된다. 
그 다음이 알람반응 이후 스트레스 요인들로부터 회피 하거나 적응하기 위한 두 번째 저항단계(Resistance stage)로 진입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성공하면 생명체는 정상상태로 돌아가고 만약 그 생명체가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적응을 못하면 탈진 또는 쇠약(Burnout or Breakdown)의 단계에 접어든다고 한다. 
스트레스 이기는 힘은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즉 컨트롤의 정도이다. 자기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 느낄 때 위협적이고 고통스러운 자극들에 대해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희생자가 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다. 이 같은 컨트롤 감각은 부정적인 스트레스 결과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제이 웨이스(Jay Weiss)박사의 동물 실험에서 확인되었다. 
스스로 컨드롤을 행사할 수 있는 쥐들은 무기력한 쥐들 보다 훨씬 적은 위궤양이 생겼다고 한다. 만약 상황을 통제 할 수 없을 경우에도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즉 적어도 사건들이 발생할 시점을 안다면 불쾌한 사건들은 스트레스가 덜 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예상되는 고통을 준비할 수 있도록 첫 번째 그룹의 쥐에게 충격을 가하기 전에 10초정도의 부저 소리를 들려 줬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이 같은 경고를 주지 않고 예상치 못하게 충격을 가했다. 예고를 받지 않은 쥐들보다 예고를 받은 쥐들이 위궤양이 적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인간생활에도 유사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예상치 않은 죽음보다 예상했던 죽음이 덜 충격적이다. 자기확신과 상황을 예측하는 지혜를 갖는 삶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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