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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이렇게 빨리 좋아지다니 (Ⅱ)
  • 안산신문
  • 승인 2024.01.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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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이<약학박사>

지금까지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방법으로는 대학병원이든 개인의원이든 주로 약물치료 위주였지요, 가려움증을 소실시켜준다는 항히스타민제와 흔히들 스테로이드라고 불리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그리고 면역억제제와 피부 보습제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근본적 치료보다는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식 대증요법적 치료방법들이죠.
그런데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면역억제제의 계속된 사용으로 고혈압, 당뇨, 신장기능 이상과 신체 면역체계 이상 등 각 가지 부작용을 감내 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5~6년 전 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토피 치료제라고 하며 「듀피젠트」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데 이약은 주로 중증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은 보험약가에 등재되어 이전에 비해 비용부담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중증이 아닌 경우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주 간격으로 8회 투여를 기준으로 약값이 600만원을 넘어섭니다. 효과 면에서는 글쎄요??라고 생각 되는데요. 그 이유로는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가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16주간 듀피젠트를 투여한 환자 중 48%에게서 병변 크기와 증상이 75% 정도 감소했으며 52주 시점에서는 환자 중에서 65% 정도 증상이 개선되었고 50% 정도에서 가려움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다는 내용 때문입니다. (52주 동안 약을 투여할 겨우 약값도 만만치 않네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도 완전한 치유회복이 아니라 치료받은 환자들 중 부분적으로만 개선되었다는 내용을 살펴볼 때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생겨 날 때는 생길만한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생겨납니다. 여러 조건 가운데 한 가지만 부족해도 생겨나지 않지요. 조건이 갖추어져 생겨났다고 하더라도 조건이 사라지게 되면 생겨난 것조차도 없어지게 됩니다.
쌀이 가득 담겨있는 쌀독이 있습니다. 이 쌀독을 햇빛 안 들고 습기 차고 바람통하지 않는 곳에 보관하게 되면 며칠 지나지 않아 독안에 쌀벌레가 생깁니다. 벌레가 생겼다고 잡아내면 그 다음날 또 생기지요. 또 잡아냅니다. 그 다음날 또 생깁니다. 쌀벌레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 상존하기 때문이지요. 벌레를 계속 잡아내는 것이 귀찮다고 살충제를 뿌리면 벌레는 없어지는데 쌀은 먹을 수가 없잖아요. 가장 좋은 방법은 벌레는 없애고 쌀은 먹는 것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가정에서 쌀독에 벌레가 생기면 어떻게 하지요? 벌레가 우글우글한 쌀독을 햇빛 잘 들고 바람 잘 통하고 습기 없는 곳으로 옮겨 보관합니다. 옮기자마자 쌀독의 뚜껑을 열어 보면 벌레가 그대로 있지만 시간이 지나가게 되면 그렇게 우글거리던 벌레들이 깨끗이 사라졌음을 보게 됩니다. 쌀벌레가 생존 할 수 있는 조건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죠.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조건이 갖추어지면 자연히 생겨나고 조건이 사라지면 사라져 가는 것이 자연의 현상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토피 피부염도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가운데서 생겨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생겨나는 하나의 증세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토피 증세가 나타났다면 먼저 아하! 내 몸 속에 아토피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조건이 갖추어졌구나 생각하시고 식습관을 비롯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로 아토피가 생겨날 수 있는 조건이 사라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토록 오랫동안 고통과 괴로움을 받아왔던 아토피로부터 마침표를 찍고 자유함을 얻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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