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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암 치료법 이대로 좋은가?(Ⅱ)
  • 안산신문
  • 승인 2024.03.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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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이<약학박사>

현재의 암 치료법 이대로 좋은가? (Ⅰ)에 이어 계속됩니다. 다음은 일본의 권위지〈문예춘추〉에 실린 『고통스럽기만 하고 유효성이 증명되지 않은 암 검진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라는 곤도 마꼬도 교수의 글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암의 개념과 함께 조기발견이 암 치료에 있어서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옳은 것인지? 그리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암 치료법에 대해 얼마만한 문제점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며 나아가 새로운 차원에서 암을 이해하고 나아가 이상적이면서 합리적인 암 치료법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암의 치료법은 당장에라도 재검토되지 않으면 안 된다. 조기발견의 보상이 유방 절제이거나 인공항문이라니 너무 슬픈 일이다. 물론 어느 장기든 부담이 적은 축소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의사는 자기류의 치료법에 집착하려고 든다. 그 방면의 대가나 전문의 일수록 큰 수술이 되기 일쑤다. 당시 조그마한 암인데도 크게 끊어내는 의사가 많다는 이야기다. 조기 발견하려고 노력하기 전에 축소치료를 권장했어야 했다.
일본 암 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술 지상주의다. 우리는 이 문제점부터 치료해야 한다. 암 검진에서 발견된 조기 암은 축소치료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조그마한 암이었는데 장기가 몽땅 절제되고 만다. 조기 암이라고 진단되었을 때는 불요불급한 수술이 아닐까 한 번쯤 의심해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장기를 없애버리거나 암수술이 의심 가는 지경에 이른다면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의료가 아니다. 최대의 문제는 작은 암을 발견하려고 노력한 만큼 폐단 역시 크다는 사실일 것이다.
암이 미소(微小)할수록 해를 주지 않는 무해암(無害癌)의 빈도가 높으며 오진 또한 증가한다. 어떤 쪽이 되었든 치료의 무용을 말하기에 앞서 하나의 죄악이 아닐까. 조기발견이라는 선의의 출발이 죄악이 되면 이야말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모순은 의사의 능력이나 의료기기가 좋아질수록 커진다.
암 검진에 대해 생각이 미치면 『암이란 도대체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부딪힌다. 암은 과연 질병인 것일까? 연령이 배로 오르면 암의 발생률은 16배로 커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노화의 일종이 아닐까?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나 죽기 전에 걸리는 병치고 암보다 더 좋은 병은 없다. 암이면 최후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 치매는 그야말로 무서운 질병이고 심근경색은 설령 살아남는다 해도 일상생활이 제한된다. 대처방안만 틀림없다면 암의 일상생활은 오히려 편하다. 암이 늦게 발견되기 쉬운 것은 자연의 상태에서는 암이 그 얼마나 고통스럽지 않은지를 보여준다.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치료를 받으면서 오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으로 심신 모두가 갈기갈기 찢어지기 때문이다.
암의 본질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가짐을 이제는 고쳐야 한다. 장수하기 위해서는 면역요법조차 좋은 방법이 못 되는 것 같다. 방치 관찰한 위암 환우의 전국 집계가 있다, 수술 불능까지 진행된 암이거나 전신상태 불량의 환우다. 제일 성적이 좋았던 것은 글자 그대로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았던 환우다.(5년 생존율40%). 항암제나 면역요법을 사용한 환우는 성적이 좋지 않다(5년 생존율 10%).  
각자의 인생 목표는 죽을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조기 발견이나 수술은 그 목표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란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도, 암을 발견하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암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매일매일 어두운 인생을 보내야 하는가? 검진을 받으면 불이익은 필연적인 사실이다. 적어도 이익은 없다. 관심을 암이나 검진 이외의 것에 돌렸을 때 우리는 마음 편하고 즐거운 인생을 보낼 수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곤도 마꼬도 교수의 견해와 함께 하는 교수들이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각국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암에 대해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접근해서 본다면 우리 인생은 보다 더 여유로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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