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4대의회 개원 첫 모습이 그랬듯 후반기 역시 정파간 지리한 감투싸움으로 얼룩져 지켜보는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기 어렵다.



이런 안산시의회의 현주소를 보고있자면 의원들의 의무이행이 진정 생산적이고 도덕적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시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의 권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야할 의무를 지닌다. 이는 선거를 통해 주민 대표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역주민의 다양하고 수준높은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시의회가 성숙되어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민주적이고 투명해야할 선거가 감투를 빌미로 뒷거래가 성행하고 개인별 소신보다는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은 시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평가만 키울 뿐이다.



사실 이같은 평가는 지방의회 출범당시부터 제기되어온 고질적인 문제들이어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미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하고 의원들의 결여된 양심적 민주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수많은 지적과 질타도 병행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민주적 선거관행이 재현되고 비양심적 의정활동이 바로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의원들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자신의 사업적 이익을 위해 직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시의회의 도덕성 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 지방의원은 자치단체와 영리를 목적으로 어떠한 거래나 계약도 하지 못하게 되어있는데도 일부 의원이 시와 공사계약을 맺고 사업적 이권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이는 분명 지방의회의 도덕적 기반을 뿌리째 뒤흔드는 행위이다.



신분을 이용해 자치단체나 공공단체와 이익사업을 벌여 이권을 챙기는 시의원이 있다면 응당 진위를 가려 문제를 낱낱이 파헤쳐야 옳다.



지방의회의 성공적 운영이 민주정치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할때 이러한 지방의회의 성공적 운영여부는 두말할 필요없이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의원 개개인의 모습에 달려있다. 이제라도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명예 긍지 사명감을 갖고 생산적이고 도덕적인 면모로 재무장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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