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안산은 문화축제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지난 6일 개막한 단원미술제와 별망성예술제를 시작으로 안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안산 컴퓨터 대축제 등 시민들이 참여하고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거나 앞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단원 김홍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리고 있는 제3회 단원미술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작품들이 출품됐고 작품의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향상됐다는 것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단원미술대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안산이 단원의 고장임을 알리는 계기도 되고 우수한 작품들을 시민에게 보여주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사실만은 틀림없다.



더 나아가 단원미술제가 작품접수에서 벗어나 우리 안산만의 고유의 특화된 축제로 발전 승화시킨다면 이 또한 명물이 될 것이고 자연스레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찾게 될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지역주민에게 뿌리를 내린 축제는 결국엔 상품화되고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까지 낳는다는 사실이다. 축제는 우리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올해 15회를 맞는 별망성 예술제는 우리 안산의 고유축제다. 별망성 초석비 봉헌문 중에 나오듯이 별망성은 외침과 맞선 보루로 향토와 산하를 지켜 온 준엄한 망대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만큼 별망성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안산이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다소나마 문화도시라고 일컬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별망성 예술제다.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되지 못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안산의 고유축제로 길이 남을 것이다.



문제는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해서 우리들만의 고유축제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고 행사를 주최하는 기관도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질적인 도모를 해야한다. 행사 개최시기도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 아시다시피 10월은 별망성 예술제와 단원미술제에 시민의 날 행사까지 겹쳐있다. 그렇다면 봄 가을로 나눠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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