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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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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조상숭배 사상이 곧 효도라는 이념에 따라 활발해진 매장문화가 16세기에는 제사권을 중심으로 주자가례가 서서히 보급됨과 동시에 확산되었고 17세기에는 문중을 중심으로 더욱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결국 매장문화가 일반화 된지 단 4세기 만에 묘지가 전체 가용국토의 5.6%(추정수치)를 넘게 차지하고 매년 서울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8.4㎢에 17만여기의 분묘로 채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에서는 일제시대부터 답습해온 장사제도를 개선해 1961년에 해당법률을 제정하여 납골당(현재 봉안당)설치를 제도화했다.
68년에는 묘지설치금지구역의 설치, 73년에는 무연고 분묘 정비근거마련, 81년 납골묘제도 도입에 이어 2001년에는 묘지의 기본 설치기간을 15년으로 못 박고(3차에 걸쳐 연장가능, 최장 60년)이 기간이 지나면 화장 또는 납골을 하도록 하는 시한부매장제도를 도입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기초자치단체에도 화장 및 봉안시설설치를 의무화시켜 화장중심으로 장례정책을 변화시켜왔다.
장례혁명으로 불리어지는 이러한 시한부매장제의 도입과 이의 정착을 위한 각 시민단체들의 활동, 지도층들의 동참 등으로 인한 의식의 변화로 화장률은 점차적으로 높아져 2007년말 현재 거의 60%에 육박하여 화장장려 시민운동이 발생하기 시작한 1997년(27%)과 비교하여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 본다고 할지라도 수도권지역의 경우 거의 70%에 가까운 화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급증하는 화장수요를 뒷받침해주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지방의 경우 소각시설이 노후하여 확장이나 시설개선이 요구되는 시설이 허다하며, 총23기의 화장로를 가동하는 서울시립화장장(벽제화장장)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 거의 100%의 예약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원시 9기와 성남시 15기 등 24로가 전부인 경기도의 경우 하루 평균 10∼20구가 화장을 제때 하지 못해 멀리 강원 춘천이나 원주 또는 충북 청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형편이거나 화장로가 딸려 부득이하게 3일장을 4, 5일장으로 치르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물며 납골 등으로 새로운 시설에의 안치를 위한 개장유골의 경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묘지인근의 지역에서 가스버너와 드럼통을 이용해 불법으로 유골을 태우는 경우가 적발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닐 정도로 화장장의 부족은 심각한 사안이다.
결국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는 화장을 해야만 하는 법적인 제도 속에서 아직도 화장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는 우리시의 경우 2007년 한해 사망자 2,233명 중 70.2%인 1,568명이 화장을 했을 정도로 화장장 이용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성남이나 수원, 인천 등 원거리로 이동하여 화장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우리시민의 경우 시간적인 낭비를 강요당하고 있으며 현지시민 우선배정의 배정의 원칙에 따라 화장시간의 불이익을 당하는가하면 요금 또한 수원(성남)주민들의 10배(20배)정도인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시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지역의 공공장사시설인 부곡공설묘지(잔여봉안용량 2,646기 2009.3.31현재)와 대부도등에 위치한 공설묘지(잔여매장용량 1,414기 2009.3.31현재)의 유효용량이 완료되어가는 시점인 만큼 새로운 장묘시설의 설치는 어떤 지방자치단체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안산시는 길게는 관선시장 시절부터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왔으며 최근들어 2007년에는 공공장사시설 설치와 관련한 주민공모를 시행했으나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한군데도 없어 2009년 2월에는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바 있으나 이 또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가운데 최근들어 새로이 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추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현규 (전)참안산사람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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