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그런데 땅이 오염되거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숨통을 막아 버리면 죽어버린 땅이 된다. 특히 지표를 아스팔트 등으로 봉해 죽어버린 땅에선 식물이 살 수 없다.

건강한 땅은 땅속 깊이 물이 스며들고 공기와 햇볕이 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땅은 빗물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땅은 홍수피해도 조절할 수 있다.

아무튼 지표면을 봉해버려서는 안 된다. 비록 도심 흙이라 하더라도 살아 숨을 쉴 수 있어야한다.

숨을 쉴 수 있는 땅이라야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지렁이나 파충류 같은 하등동물이 살 수 있다. 그래야만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된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대도시나 중소도시 도심 내에 있는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도 땅이란 땅은 예외 없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지표면을 꽁꽁 봉해 버린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도심 빈 땅이 있으면 그 빈 땅 대부분을 시멘트로 덮어 씌워 버린다. 그래서 땅속에 공기나 햇빛이 통하는 것은 그만 두고 빗물 한 방울도 스며들지 못한다.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한다. 지렁이 한 마리 땅강아지 하나 살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불투수율이 높아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하여 지대가 낮은 곳에서는 물난리를 겪는다.

그래서 도심 내 자동차 전용도로나 이면도로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공간 도로 또는 차도와 인도 중간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 도로시설물과 시설물 사이의 포장을 제거 투수율을 높여야한다. 그렇게 하여 햇빛이 땅속 깊숙이 파고들고, 공기가 통하고, 습기가 있어 미생물이 번식하고 곤충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땅이 빗물을 흡수 저장할 수 있도록 하여 빗물이 일시에 저지대로 흘러내려 도로나 주택 침수 등 수해를 막아야한다.

뿐만 아니라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걷어 낸 곳에 꽃씨를 뿌리고, 철쭉 개나리 라일락 무궁화나무를 심어 살아 있는 건강한 푸른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도심에 보다 많은 녹색식물이 자라게 하여 자동차 등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제거하고 산소를 발생 대기 질을 개선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환경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반면 쾌적한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의무도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누리고 의무를 성실히 실천해야한다.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선 의무를 성실하게 실천해야한다.

국가 또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도시 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높은 불투수율을 낮춰야한다. 도심 내에 불투수율을 낮춰 투수율을 높여야한다.

불투수율이 높아 많지 않게 내리는 비에도 늘 침수피해를 입거나 녹지공간이 적어 공기 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선해야한다.

보다 쾌적한 환경을 달성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실천의지에 달여 있다.

국가는 도심 내 불투수율을 낮추고 주민들은 그 공터에 풀이 자라게 하고 나무를 심어야한다. 또 꽃씨를 뿌려 새소리 풀벌레소리가 나고, 사마귀 여치가 풀 속을 날아다니고, 여름 밤 반딧불이가 하늘에서 깜박이는 그런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그 속에서 우리! 내가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한다.

한정규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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