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문명의 발달은, 과학의 발달은, 부족한 식량자원을 해결해 주고 불편함을 극복 편리한 생활로 질병으로 부터의 구제를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거리를 단축시키고 지구구석구석을 필요에 의해 언제 어느 때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태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 과학의 혜택, 발달한 문명의 혜택 못지않은 부작용, 피해가 곳곳에서 시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지난 해보다 지난 해, 지난 해 보다 금년 한 해 봄다운 봄 그날이 며칠이나 되었는가? 해가 지날수록 겨울이 3월을 삼키고 여름이 봄을 내 몰아 봄인가하면 어느새 여름이 돼 버린다. 뿐만 아니라 무덥고 지루한 여름,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연일 계속되더니 어느새 싸늘한 바람이 옷깃 깊숙이 파고들어 움츠린 가슴으로 여름을 멀리하고 겨울을 걱정하게 됐다.

기상청 예보 역시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빨리 온다고 했다.

우리는 그 동안 4계절이 뚜렷한 몬순기후지대 봄여름 가을 겨울을 번갈아 즐기며 살았다. 그런 시절 이 어느새 추억으로 살아져 버릴 그 날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 가운데 봄은 봄 같지 않고 가을은 가을 같지 않게 훌쩍 지나 가 버린다.

그런 기후의 변화는 분명 인류에겐 재앙이다. 인류가 저지른 결과다.

인류는 재물에 눈이 멀고 편리함에 흠뻑 빠져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재앙을 예견 못 한다. 그 재앙의 원인이 내가 사용하는 화석연료라는 것을 망각한다.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임을 잊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를 변화시켜 한쪽에서는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또 다른 쪽에서는 수온이 낮아지고 북극과 고산지대의 수백만 년 쌓여 있던 눈을 녹이고 두꺼운 얼음을 녹여 해수면이 높아지며, 폭우, 폭설, 폭염, 한파, 토네이도, 허리케인이 지구 곳곳에서 수시로 나타나 산사태 물난리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한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산불이 일어나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지구에 대재앙이 그치지를 않는다. 또 지진과 화산폭발까지 겹쳐 지구온난화를 더욱더 가속화하고 있다.

그런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위해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한다. 문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장 가동률을 낮춰야하고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한다. 한마디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한다. 그런데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경기침체라는, 불경기라는, 부작용을 감수해야하고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해야한다. 그래서 각국 위정자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 소비를 감소해야한다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서로 미루고 있다.

에너지 절약! 이제 나 한 사람쯤이야 하고 미룰 때가 아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실천해야한다. 우선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한다. 가까운 곳은 두발로 걷고, 조금 먼 곳은 자전거를 이용하고, 더 먼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활로 바꾸어야한다.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절전 가능한 전열기 사용을 억제 전기 소비를 최대한 낮춰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피폐해지는 지구를 살려 미래의 인류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데 함께 해야 한다.

한정규 논설위원  jkhan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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