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호수 내에는 전설을 가득 품은 우음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그 섬들을 잇는 좁은 차도가 있으며 차도 주변을 중심으로 공룡화석지도 있고 호수에는 희귀철새들이 계절을 번갈아 찾아 와 즐긴다. 뿐만 아니라 갈대 습지에는 고란이 와 꿩 산토끼도 서식하고 흰뺌검둥오리, 물 닭, 물 논병아리가 어도를 오르내리며 즐기고 또 비비추, 꽃다지, 붓꽃 등 야생화 등이 봄, 여름 가을을 번갈아 피고 진다.

그래서 시화호는 자연을 만끽하며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수도권 시민의 휴양지로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그런 자연환경을 중시 여긴 안산시가 녹색해양관광도시라는 행정 목표를 세워 대부도 내 호수 주변에 바다향기테마파크라는 관광휴양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시화호 내를 간통하는 도로를 따라 곳곳에 주차를 해 놓고 낚시를 하고 섬 군데군데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유희는 물론 취사행위 등을 한다. 뿐만 아니라 술 음료수 등을 차량에 진열 해 놓고 상행위를 하고 있다.

그들이 버린 쓰레기가 곳곳에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다. 아쉬운 것은 그렇게 아름다운 시화호가 쓰레기로 낚시행위로 상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못하게 곳곳에 안내표시판을 세워 놓았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상행위를 하지 말고, 낚시행위를 금지하고, 취사행위를 하지 마시오. 이를 어길 때에는 과태료를 물립니다. 그렇게 써 게시해 놓았다.

문제는 경고문을 설치 해 놓은 주변에서 금지행위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취사행위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있으며, 물가 군데군데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에서는 벌래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 아름다워야 할 호수가 오염으로 얼룩졌다. 한마디로 흉물스럽다.

환경관련법에 의하면 토지 내에 버려져 있는 방치 쓰레기는 토지소유자가 수집 처리할 의무가 있다. 토지 소유자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처리를 하고 그 비용을 토지 소유자에게 구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관계법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내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등 금지행위 위반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된다. 선량한 관리자로써 의무이행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안산시장 또한 시화호 내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또는 버려진 쓰레기를 수집처리 하도록 토지 소유자에게 행정지시를 해야 한다.

그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시는 안산시장이 수집처리를 하고 그에 상응한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럼에도 버려진 쓰레기를 방치 시화호를 오염시키는 것은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시화호가 쓰레기오염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나야한다. 그렇게 하여 보다 쾌적한, 보다 아름다운 녹색해양관광도시를 만들어야한다.

한정규 논설위원  jkhan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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