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에 모 교도소 안에서 수용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교화 차원의 공연을 하던 중에 기가 막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교도소 운동장에서 열린 교화 공연에서 여성 한 명이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옷을 벗는 공연을 했다는 것입니다. 밤업소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연을 보는데 수용자들과 교정위원, 교도관 등 550여 명이나 참석했다고 합니다. 수감자 교화를 위해 열린 공연에 여성이 옷을 벗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모습입니다. 교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범죄 충동을 야기 시켰는지 모릅니다.

혹시 탈옥의 충동까지 주었을지 모릅니다. 결국 이 상식 이하의 공연으로 법무부는 해당 교도소장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교도소에서 그런 공연을 하는 것은 납득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상식을 망각하고 어이없게 실수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을 조금만 차리면 되는데 그것을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전 영국에서도 역시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생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국 리버풀에서 한 예비신랑이 결혼식 당일 자신이 식을 올리기로 한 예식장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거짓 신고를 한 혐의로 1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자신이 결혼하려는 예식장에 폭탄이 있다고 거짓 신고를 하다니 상식을 벗어난 행동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문제의 신랑은 결혼식 당일, 즉 자신의 결혼식 날 신부와 하객들이 분주하게 결혼식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식장을 사전에 예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것도 상식이하의 모습입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이 예식장에 예약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은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결국 당일 신랑은 예식장에 예약이 안되어 있어서 예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나머지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모든 가족과 하객들에게 망신을 당할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그가 마련한 궁여지책이 바로 폭탄 소동이었습니다.

그는 당황하며 공중전화 부스에서 예식장에 전화를 걸어 45분 안에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작은 것을 무마시키려다가 더 큰 사건을 터트린 것입니다.

이 경고를 듣고 예식장은 난리가 났고 폭탄을 찾기 위해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폭탄은 없고 거짓 신고를 밝혀지고 거짓 신고를 한 신랑이 잡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식이하의 모습들은 우리가 조금만 정신 차리면 방지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 급하거나 당황스러운 일이 있으면 멀리 생각하지 못하고 바로 지금 순간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일을 그르치는 것입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신 차리면 상식이 보입니다. 상식 정도에서만 우리들이 움직여도 전혀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좀 더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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