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에 모 방송국의 땡큐 프로그램에서 소위 로봇다리 김세진 군이 나와서 삶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 콘서트였습니다. 열광적인 노래는 없었지만 삶의 고백 이야기가 어떠한 선율보다도 아름답게 흘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멋있다고 반해버렸다고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진군의 한마디 한마디가 듣는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의 노래였다고 합니다. 세진군은 선천적으로 걷지 못하며 손가락도 모두 가지지 못하는 아이였는데 지금의 가슴으로 낳은 어머니를 만나면서 세진군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세진군의 재활을 포기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서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라는 자리까지 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세진군의 이야기 콘서트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진군을 입양한 어머니는 처음 아이를 보았을 때 없는 다리가 아닌 큰 눈을 보았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단점이 아닌 장점을 보는 안목의 가치임을 배웁니다. 이렇게 배움이 있고 서로 소통하며 깨달음과 지혜를 주는 콘서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즈음에 모 방송서 스페셜 콘서트가 계획되고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보 나눔 스페셜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단 이 콘서트는 재능 있는 장애인들과 멘토가 함께하는 감동의 시간입니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낮추기 위해 기획된 콘서트입니다. 이 콘서트에는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관현악단인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100여명의 장애인&비장애인 연합합창 등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무대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애에 관련된 감동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모든 고통과 시련 속에서 오직 ‘음악’이라는 힘으로 버티었던 사연들이 소개될 때 사람들은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노래가 있는 콘서트가 있는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고백을 곁드린 이야기가 있다면 그 콘서트는 매우 흡족한 콘서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를 모든 도시에서 행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움만 있는 콘서트는 뒤에 깨끗하지 못한 여운이 남습니다. 즐거움을 더해서 감동이 있는 콘서트가 사람들에게 좋은 결실을 맺는 콘서트입니다. 시와 단체는 이런 콘서트를 자주 열어야 합니다.

이런 즈음에 꿈의 교회에서 그런 콘서트를 추진하고 실행하여 시민들에게 감동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인기 가수의 노래가 있고 더불어 로봇다리 세진 군,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 같은 감동 있는 이야기를 지닌 분의 스토리텔링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콘서트는 교회 뿐 아니라 모든 역량이 가능한 단체에서 추진이 되어야 합니다. 환호와 함성만 있는 콘서트는 사람들이 떠난 후 쓰레기더미와 오물만이 남을 뿐입니다. 즐거움과 더불어 감동의 삶의 고백이 있는 콘서트가 대세를 이루는 문화의 도시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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