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지기 쉽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우리들 스스로를 절망 속에 빠뜨리는 보이지 않는 공격입니다.

어떤 보이지 않는 암흑의 힘이 우리들이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학대하면서 자신을 포기하면서 살기를 조장합니다.

요즘 직업들 중에서 이렇게 사람을 좌절과 절망으로 몰아가는 직업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사람들의 모든 항의를 받아주는 직업이 더 그렇습니다. 이런 직업은 감정노동자라고 합니다. 전화 상담, 전화 고객센터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고객의 불만을 한참 들은 뒤 전화를 끊고 다음 전화를 받으려면 손이 떨릴 정도로 마음이 떨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정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블랙컨슈머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감정노동자의 피를 말리며 인격을 무시하고 고통을 줍니다.

블랙컨슈머의 큰 테두리인 악성고객까지 고려하면 감정노동자들의 정신공황 실태는 더 심각합니다. 감정노동자들의 주된 종사자는 대부분 여성이기에 성희롱과 폭언은 기본으로 감내하는 가운데 자존감은 무너질대로 무너져 버립니다.

두렵고 울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전화 응대를 하다가 좌절감에 빠지고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가족에게는 괜한 일로 신경질을 냅니다.

이렇게 감정노동자들은 심신은 피폐한 상태에서 아무 의욕도 없고 자존감이 사라진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노동자들이 일부 직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직업에는 대부분 사람을 상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서비스의 상대가 있고 상급자가 있고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약자로서 당하는 사람들은 늘 ‘짓밟힌 마음’으로 산다고 합니다. 자기비하, 의욕저하, 비관적 사고 등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신체기능 저하도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겪게 되는 상처받은 마음은 결국 자기 비하, 자존감과 의욕 저하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감시 속에 불안감을 느끼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며 분노가 폭발합니다. 예민한 감정은 특히 동료나 가족에게 폭발하여 일상에서의 관계를 황폐하게 합니다. 자기 비하가 자신의 주변을 전부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자기 비하는 우리들의 인생을 매우 힘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힘들고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려면 내 평가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에게 두지 말고 나 자신에게 두어야 합니다. 내 자신에 대한 나의 평가가 제대로 된 평가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게 되면 그 인생은 매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생명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감사하며 만족해야 합니다.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자체가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나 자신을 극대화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사람들로인해 영향을 받지 않고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걸 극복해야 나의 삶에 희망이 솟아나는 것입니다. 내가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지니고 있어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덩달아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블랙컨슈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이 깃들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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