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그것은 표준적으로 지불 댓가로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의 것을 위해 지불하는 것이 우리의 것을 위해 지불하는 것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국의 것을 우리의 것보다 더 우선시 하고 경외하는 풍조가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명품이라는 단어 아래 사람들은 움직이고 이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품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심마저 그 명품에 팔아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온전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외국 명품도 물론 좋지만 우리 고유의 것의 가치에 대해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 국가로 발돋움하면서 외국의 것에만 몰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 우리 것의 우수성을 만방에 떨치고 우리 스스로도 그것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수년 전 세계적인 흑인 여성 재즈싱어가 공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현지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서둘러 일본에 도착한 재즈싱어는 여느 때와는 달리 그 뛰어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목소리도 안 나오고 의욕마저 떨어졌습니다.

향수병에 걸린 것입니다. 주최 측은 별 기대 없이 마지막 수단으로 그 재즈싱어가 어린 시절 살았던 고향음식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고향음식을 먹고 난 후 재즈싱어는 단번에 향수병을 극복했고 성황리에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던 곳 자신이 어려서부터 편안하게 먹던 음식이 향수병을 치유하는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것을 배척하는 것은 내 생명을 배척하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의 김치가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지가 선정한 세계 건강식품 ‘베스트 5’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우수 건강식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는 김치는 우리의 것입니다. 세계도 우리의 것을 인정하는데 우리들이 우리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김치가 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현지에 이주한 동포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김치 먹는 식습관을 잊지 못해 현지에서 김치를 담가먹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며 주변 외국인에게 퍼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김치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것의 가치를 외국인들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도 인정하는데 우리들이 인정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좋지 않은데도 그저 주장만 한다면 그것은 오기이고 배짱입니다. 그러나 우수하고 좋은 것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것입니다.

‘우리 것이 좋다’라는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이고 현실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고 스스로 확정을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의 것을 세계화시키는데 우리들은 일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것은 진짜 좋은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은 우리 것을 무시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안산 시민에게 안산의 것들이 좋은 것입니다.

안산의 좋은 것들을 찾아 자랑하며 살 때 우리 스스로의 가치는 높이는 길입니다. 안산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은 우리 안산의 것들을 사랑하고 인정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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